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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아원 폭력 피해자, 한강대교서 6시간 고공농성

서울 한강대교 위에서 국가폭력 피해 진실규명·배상 촉구

작성일 : 2025.06.11 22:50

작성자 : 사회부

아동 집단수용시설에서 국가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50대 남성이 서울 한강대교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며 진실 규명과 국가의 배상을 촉구했다. 농성은 약 6시간 만에 서울시 측의 실무 면담 제안으로 마무리됐다.

1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송모(55)씨는 이날 오후 3시 20분께 한강대교 약 8m 높이 구조물에 올라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에 돌입했다. 그는 “정부와 서울시는 아동 집단수용시설에서 국가폭력을 당한 피해 생존자들의 진실을 규명하고 배상하라”고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갔다.

 11일 서울 한강대교 아치 위에 오른 A 보육원 출신 송준영 씨가 과거 보육원에서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에 대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배상 및 보상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고아 출신 인권단체인 고아권익연대 조윤환 이사장 등 관계자들은 송씨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서울시가 오는 25일 실무진 면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조 이사장은 “언론 보도 이후에도 서울시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송씨가 극단적인 행동에 나선 것 같다”며 “현장에서 서울시 측이 관련 대책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태도를 보여 농성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과거 만 4세 무렵부터 서울의 한 보육원에서 생활하며 보육교사와 선배들로부터 심각한 폭력과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호소해왔다. 그는 언론 인터뷰와 국회 간담회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고, 국가가 피해자들을 위한 사과와 실질적인 배상을 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이날 송씨가 농성 중 내건 현수막에는 "오류마을 고아원에서 국가폭력을 당한 피해 생존자들에게 사과하라", "정부는 책임을 인정하고 배상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번 고공농성은 지난 수년간 아동복지시설 내 인권침해 실태에 대한 사회적 문제 제기를 이어온 송씨의 행동 중 가장 극단적인 형태였다. 전문가들은 “시설보호 중심의 복지정책에서 발생한 인권침해에 대해 국가와 지자체가 진상조사와 사후 보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서울시는 25일 예정된 실무진 면담에서 송씨를 비롯한 피해 생존자들과의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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