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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노쇼’ 범죄 잇따라…단체 예약 뒤 잠적, 자영업자 울상

서구·사하구서 24~25인분 주문 뒤 미출현 사건 연이어 발생

작성일 : 2025.06.10 23:26

작성자 : 사회부

최근 부산에서 음식점을 상대로 한 이른바 ‘노쇼(No-show)’ 범죄가 잇따르며 자영업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특정 시간대에 대규모 인원 예약을 한 뒤 아무런 연락 없이 나타나지 않는 수법이 반복되고 있어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예약 취소 '노쇼'(CG) [연합뉴스TV 제공]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30분쯤 부산 서구 아미동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40대 A씨는 24인분 분량의 음식과 주류를 예약한 손님이 나타나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고기 요리와 안주류, 주류까지 약 100만원어치의 식자재를 준비한 상황이었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서구 충무동의 또 다른 중식당에서도 동일한 전화번호를 사용한 손님이 24인분을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동일인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이와 유사한 ‘노쇼’ 사례는 부산 사하구에서도 발생했다. 지난달 20일 사하구 장림동의 한 횟집에서는 25인분 상당의 모둠회를 예약한 손님이 약속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튿날인 21일에는 같은 구역 괴정동의 또 다른 횟집에서 숙성 회 24인분을 주문한 손님이 연락 없이 사라졌다.

사하구와 서구 사건은 각각 다른 전화번호로 예약이 접수됐지만, 공통적으로 24~25인분의 대규모 음식을 주문한 뒤 실종됐다는 점에서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예약자들이 의도적으로 대규모 예약을 가장한 뒤 자영업자에게 금전적 손해를 입히는 범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경찰은 이같은 ‘노쇼’ 사례가 반복되는 상황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영업자들에게 사전 조치 강화를 당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 단체 예약의 경우 반드시 예약금을 일부 선입금받거나, 주문자 신원을 여러 차례 확인한 뒤 음식을 준비해야 불필요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영업계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예약 손님이 많아지는 시기에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 영세 업소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예약 취소나 미도착이 반복되면 식자재 폐기와 인건비 손실 등 직격탄이 불가피하다.

경찰은 노쇼 사건이 형사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피해 발생 시 즉시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피해 접수 시 통신기록 및 CCTV 분석 등을 통해 신속한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부산에서 확인된 관련 피해는 최소 4건이며, 경찰은 추가 피해 접수 여부를 확인 중이다. 피해 업소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단체 예약을 받는 외식업체 전반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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