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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 증시 강세, 이번에도 재현…“불확실성 완화가 상승 견인”

과거 9차례 대선 중 6번 증시 상승…코스피 2,770선 돌파하며 10개월 만에 최고

작성일 : 2025.06.04 23:23

작성자 : 경제부

제21대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4일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통령 선거 직후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과거 흐름이 이번에도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는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서초구·강남구 유세에서 '코스피 5000 시대'를 들어 보이며 경제회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6% 오른 2,770.8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일(2,777.68) 이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외국인 투자자도 이날 현물과 선물 시장을 합쳐 1조8천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작년 7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특히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집중된 증권 업종지수는 8% 넘게 급등하며 주요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거 사례를 봐도 대통령 선거 이후 증시는 대체로 강세 흐름을 보여 왔다. 유진투자증권이 발간한 '대선과 주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981년 이후 9번의 대선 중 6번은 선거일로부터 한 달간 코스피가 상승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무려 24.1%나 뛰었고, 김대중(16.6%), 김영삼(4.9%), 문재인(3.1%), 윤석열(3.0%), 전두환(2.1%) 전 대통령 당시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명박(-6.8%), 노무현(-10.3%), 박근혜(-0.3%) 정부 출범 직후에는 코스피가 하락했으나, 이 역시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나 IT버블,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은 대외 악재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대선 자체가 증시를 끌어올린다기보다는, 선거를 통해 정국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주가 변동성이 줄어드는 양상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역시 정국의 방향성이 정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흥국증권은 "지나치게 저평가됐던 국내 증시의 재평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는 시점에서 매우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시작하는 상황은 향후 정책 방향성과 맞물려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책 측면에서도 증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당선인이 주주충실의무를 포함한 상법 개정, MSCI 선진지수 편입 등 친시장적 메시지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주가 반등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향후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과 대외 변수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대통령 선거는 단기적이지만 분명한 증시 활력의 기폭제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반등도 단순한 ‘불꽃놀이’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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