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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능 6월 모의평가, 킬러문항 없이 평이…“N수생 급증에 입시 혼란 불가피”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 평가…수학 미적분은 “다소 까다로워”

작성일 : 2025.06.04 23:08

작성자 : 사회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4일 실시된 6월 모의평가는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영어는 작년보다 다소 쉽게, 수학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되며 이른바 ‘킬러문항’은 배제된 채 적정 난이도와 변별력을 모두 확보하려는 출제 경향이 이어졌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오전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EBS 현장교사단과 입시업계는 이날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에서 초고난도 문항 없이 균형 잡힌 출제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윤윤구 한양사대부고 교사는 “수능의 본연 목적에 충실하면서 출제 경향의 일관성을 유지했다”며 “예측 가능한 시험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영역에서는 체감 난이도의 차이가 나타났다. 입시업계는 국어 문학 부문에서 EBS 연계가 없었던 현대소설이 포함되면서 시간을 지체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학에서는 상위권 수험생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이 다소 까다로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어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돼 1등급 비율이 지난해 수능의 6.2%보다 높은 9%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예년보다 훨씬 많은 수험생이 시험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번 모의평가에는 총 50만3천572명이 응시했으며, 이는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고3 재학생은 2007년생 황금돼지띠 출생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약 2만8천명 늘었고, 졸업생 수 또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대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증원 전으로 되돌아간 상황 역시 상위권 재수생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이를 반영해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을 언어와매체 97점, 화법과작문 98점으로, 수학은 미적분과 기하 92점, 확률과통계 94점으로 각각 추정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가 실제 수능의 방향성과 경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지만, 의대 정원 변수와 N수생 증가,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 등 복합 요인이 얽혀 예측이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반수생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9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 시점에서 수능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6월 모의평가는 자신의 위치를 점검하고 이후 학습 전략을 정립하는 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질문 방식과 문항 배열의 변화 등에서 새로운 유형을 체화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수험생들은 요동치는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학습계획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수능도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인 출제 방침을 유지할 예정이며, 9월 모의평가는 9월 4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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