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에 적은 다짐과 함께 슬럼프 탈출…타격·수비 모두 존재감 과시
작성일 : 2025.06.04 23:00
작성자 : 스포츠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8)이 깊은 부진과 2군 낙마를 딛고 극적으로 부활했다. 자칫 시즌 내내 흔들릴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그는 정신적 재정비와 노력 끝에 팀 승리를 이끄는 핵심 선수로 돌아왔다.

최원준은 지난달 21일 kt wiz와의 수원 원정 경기에서 1회 평범한 플라이볼을 놓치는 수비 실책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고, 이범호 감독은 경기 도중 그를 교체하며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경기 직후 2군행이 통보됐고, 이는 시즌 두 번째 1군 말소였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두고 기대감이 컸던 그에게 이 같은 상황은 큰 좌절이었다. 그러나 최원준은 포기하지 않았다. 타격 폼을 다시 점검하고 훈련량을 늘리며 기량 회복에 나섰고, 무엇보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졌다. 자신의 모자에 ‘초심’, ‘즐겁게’, ‘웃자’ 등 스스로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새겨 넣고, 아내의 이니셜을 더한 ‘YWJ’로 다짐을 남겼다.
그는 “기술적인 노력도 했지만 결국 부진의 원인은 정신적인 압박이었다”며 “무엇이든 해보자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단어를 모자에 적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2군 복귀 후 첫 경기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틀 뒤 두산전에서는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4일 경기에서는 9회 쐐기 투런 홈런과 결정적인 수비까지 펼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범호 감독은 “수비 실수는 있을 수 있다. 공격에서 만회하면 된다”며 “최원준은 자신을 잃지 않고 자기 스윙을 펼쳤다. 그게 중요하다”고 신뢰를 보냈다.
최원준은 이날 승리 후 “2군에서 많은 걸 느꼈다. 1군의 자리가 결코 당연한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지키며 즐거운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시련을 기회로 바꾼 최원준의 반등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가 쓴 모자 속 단어들처럼, 최원준은 이제 진짜 ‘행복한 야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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