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 공세·내수 침체에 무한궤도 수요 급감
작성일 : 2025.06.02 23:05
작성자 : 경제부
현대제철이 포항 1공장 내 중기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며 철강업계의 불황 극복을 위한 구조조정 수순에 들어갔다. 해당 사업부는 무한궤도 부품 및 완제품을 생산해왔으나, 중국발 공급 과잉과 국내외 수요 부진이 겹치며 경쟁력을 상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 [촬영 손대성]](/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602140100003_02_i1748873255.jpg)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포항 1공장 내 중기사업부를 중장비 부품 전문업체인 대주·KC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이와 함께 해당 부서 인력을 대상으로 전환 배치를 시행해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도 함께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기사업부는 주로 굴착기, 불도저, 트랙로더 등 건설 중장비에 사용되는 무한궤도 시스템을 생산한다. 그러나 국내 건설경기의 장기 침체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무한궤도 시스템의 수요도 급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현대제철의 중기 판매량은 2021년 대비 약 65%나 줄어들며 사업 지속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대제철은 최근 전사적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각종 원가 절감과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포항 2공장 폐쇄를 계획했다가 노조 반발로 축소 운영으로 선회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인천과 포항의 철근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며 생산 조절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인건비 절감에도 나섰다.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한 핵심 사업 역량 집중이 경영 전략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철강 업계를 둘러싼 대외 여건도 악화일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 품목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현대제철의 미국 수출시장 역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기사업부는 지속적인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다”며 “이번 매각 추진은 철강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력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철강 산업 전반이 중국 저가 공세와 내수 위축으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현대제철의 이번 매각 추진은 향후 철강업계 전반의 체질 개선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금주의 핫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