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군 항공사령부에 합동분향소 마련…유족·동료·시민 500여 명 조문
작성일 : 2025.05.30 22:04
작성자 : 사회부
해군 초계기 P-3CK 917호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네 장병을 추모하는 문화제가 30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금익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유족과 동료 군인, 학생, 시민 등 500여 명이 모여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체육관은 이날 유족의 눈물과 추모의 정서로 가득 찼다. 특히 고 박진우(34) 중령의 27개월 된 아들이 “아빠 보고 싶어”라며 외할머니 품에 안긴 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무용가 박연술의 헌정 공연과 추모 영상 상영,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동료 교사의 추모사 등이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영정 앞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고인들의 희생을 기렸다.
박 중령의 유족은 “고인이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사회가 밝혀주고 명예를 회복시켜주길 바란다”며 “학생 인권과 교권이 함께 지켜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박 중령은 경남 진해 출신으로 비행시간 1,700여 시간을 기록한 베테랑 조종사였다. 해군 장교였던 장인은 “사위는 철저히 군인의 삶을 살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함께 순직한 고 이태훈(30) 소령은 90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가진 부조종사였다. 또 다른 동료 고 윤동규(27) 상사는 항공기 장비 모니터링을 담당하던 조종사 보좌로, 군 복무에 대한 강한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 고 강신원(25) 상사는 항공기 안전 점검을 맡아 임무 전반을 책임졌다.
영정 앞에 결혼반지와 명찰을 놓은 유족들, 흐느끼는 동료 장병들 사이로 깊은 슬픔이 번졌다. 단상 위 네 청년의 밝게 웃는 영정 사진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리게 했다.
이들의 영결식은 오는 6월 1일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포항 항공사령부에서 엄수되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들은 생의 마지막까지 군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 이들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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