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301억원 현금배당 의결…작년 순익 178% 넘긴 배당 기록 이어져
작성일 : 2025.05.30 00:05
작성자 : 경제부
한국씨티은행이 올해도 수천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단행하며 배당금 전액을 미국 본사로 송금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대규모로 해외로 빠져나가는 셈이다.
![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pcm20230517000243002_p41748531808.jpg)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약 2천301억 원 규모의 현금 중간배당을 의결했다. 해당 배당금은 오는 7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에도 중간배당 4천억 원, 결산배당 1천559억 원 등 총 5천560억 원을 배당했다. 이는 2023년 추산 순이익 3천119억 원의 178%에 달하는 규모다. 사실상 순이익을 훌쩍 웃도는 수준의 고배당을 단행한 것이다.
배당금은 전액 미국 본사로 송금된다. 한국씨티은행의 최대 주주는 미국 씨티그룹이 100% 출자한 '씨티뱅크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으로, 지분율은 99.98%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번 중간배당 2천301억 원 역시 전부 해외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이익이 국민경제로 환류되기보다 본사로 이전되는 구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씨티은행은 공시에서 “2021년 소비자금융 단계적 철수 이후 기업금융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왔다”며 “위험가중자산은 줄고 순이익은 증가해, 2023년 4분기 이후 자본비율은 30%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이번 중간배당을 실시한 것”이라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배당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나 사회환원보다 수익 본국 송금에 집중하는 외국계 은행의 경영 방식에 대한 지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씨티은행이 국내 소비자금융 철수 이후 영업망을 대폭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규모 배당은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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