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SGI, 보고서 통해 분석 결과 발표…미국 중심 투자 증가 뚜렷
작성일 : 2025.05.22 13:43
작성자 : 경제부
완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수평적 해외직접투자(FDI)’가 국내 첨단 제조업의 생산과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그간 FDI가 국내 산업 공동화를 유발한다는 우려와는 다른 시각이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pyh2025021411910001300_p41747889100.jpg)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2일 발표한 『한국의 수평적 해외직접투자가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수평적 해외직접투자가 국내 제조업의 기반을 오히려 보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배터리 등 고기술 제조업에서 수평적 해외직접투자 금액이 1% 증가할 경우, 투자 이후 1~3년 동안 평균 생산은 0.05%, 수출은 0.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서의 생산 능력과 수출 경쟁력을 동반 강화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수평적 해외직접투자는 제품 생산 공정을 분업화하는 수직적 투자와 달리, 완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최근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 설립 및 투자 확대에 나서는 사례가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중저기술 제조업의 경우 수평적 미국 투자가 생산에 유의미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산업별로 상이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GI는 기술 수준에 따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수평적 해외직접투자의 비중이 전체 해외투자에서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2010년 52.5%였던 수평적 투자 비중은 2024년에는 62.8%로 증가했다. 특히 미국 내 수평적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63%에서 87.3%로 급증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CHIPS Act) 등 보호무역 기조와 관련된 기업 대응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SGI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관세 강화와 자국 내 생산 유도 기조가 지속될 경우 이 같은 추세는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가희 SGI 연구위원은 “수평적 해외직접투자는 국내 산업 공동화로 직결된다는 단편적 시각보다, 첨단 제조업에선 국내 생산과 수출을 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관세 회피 등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국내 제조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양수 SGI 원장은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 및 이자수익이 본국으로 환류되면 본원소득수지 개선 등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새로운 경제구조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수평적 FDI 확대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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