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련 공정 오븐서 시작된 불, 공장 65% 소실
작성일 : 2025.05.20 12:28
작성자 : 사회부
광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발생 76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3일 넘게 이어진 이번 화재로 주민 피해가 1,200건을 넘기며 지역 사회의 충격이 크다.

소방 당국은 20일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 불이 처음 발생한 이후 3일 4시간 39분 만이다. 화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 정련 공정에서 시작됐다. 산업용 전기 오븐에서 발생한 불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화재 이틀째인 18일 오후 2시 50분 주불이 잡혔지만, 가연성 물질이 쌓인 불덩어리 200여 개가 남아 잔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은 당시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완진 이후 현장 지휘권은 광주 광산구청장에게 이양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총 3건이다. 금호타이어 20대 직원 1명이 대피 중 건물 안에 고립돼 골절상을 입었고, 소방대원 2명이 진화 중 화상을 입었다.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장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2개 구획으로 나뉜 공장 중 서쪽 공장(2공장)의 50~65%가 불에 탔다. 이 구역은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반제품 가공, 타이어 성형 등 핵심 생산 공정을 담당한다. 복구에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 피해도 적지 않다. 광산구청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20일 오전 10시 기준 총 1,236건이다. 이 가운데 두통, 구토, 어지럼증 등 인체 이상 증상이 603건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지역 주민들의 건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후속 건강 검진과 환경 조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는 주민 보상과 근로자 고용 안정을 위한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 요청도 함께 진행 중이다. 현장에선 재발화 방지와 후속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관리 체계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사건은 진화됐지만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점검,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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