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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책임자 복귀에 뿔난 네이버 노조…최인혁 전 COO, ‘테크비즈니스’ 대표로 컴백

2021년 퇴진 후 4년 만에 경영 전면 복귀…노조 "모든 수단 동원해 반대"

작성일 : 2025.05.15 23:51

작성자 : 기술부

2021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4년 만에 복귀한다. 네이버는 신설 조직 '테크비즈니스' 대표로 최 전 COO를 낙점하며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고 설명했지만,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핵심 책임자였던 인사의 복귀를 두고 내부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최인혁 네이버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5월 15일 공지를 통해 오는 19일 자로 CEO 직속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해당 부문 대표로 최인혁 전 COO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테크비즈니스 부문은 인도, 스페인 등 신규 시장 개척과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최 전 COO는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함께한 핵심 인물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이자 현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네이버 COO와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겸직하며 오랜 기간 경영 전면에 있었지만, 2021년 네이버 내부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건 당시 고인의 유서를 통해 회사 내 조직문화의 문제점이 드러났고,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급 ‘책임 리더’와의 친분으로 최 전 COO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네이버 노동조합은 그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단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같은 인사가 새로운 조직 대표로 복귀하면서 노조는 즉각적인 반발에 나섰다. 네이버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이 있는 최 전 COO의 복귀에 반대한다”며 “최 대표의 복귀 반대를 위해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최근 일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비공식 자리를 열어 최 전 COO의 입장을 해명하게 했는데, 회사 소속도 아닌 사람을 위해 해명 자리를 만드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경영진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노조는 최 전 COO의 공식 복귀일인 19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1층 로비에서 피케팅 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는 사내외에 해당 사안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네이버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글로벌 신규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적인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최 전 COO는 이에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 3월 이해진 창업자의 이사회 의장 선임, 최수연 대표의 연임과 함께 본격적인 경영 안정화와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달에도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클라우드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사업’ 부문과, 북미 개인 간 거래(C2C) 및 스타트업 투자 중심의 ‘전략투자’ 부문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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