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자사주 전량 복지기금 출연…의결권 확보로 조원태 지분율 상승
작성일 : 2025.05.15 23:20
작성자 : 경제부
대한항공이 호반건설의 지분 확대 움직임에 맞서 경영권 방어 카드를 꺼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자사주 전량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며 조원태 회장 측 지분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대한항공 [대한항공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515179300003_01_i1747319109.jpg)
한진칼은 15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자사주 44만44주(보통주 기준 지분율 0.7%)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출연 주식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15만600원이며, 총액은 662억7,000만원에 달한다. 이로써 사내기금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조원태 회장 측 우호 지분이 사실상 증가한 셈이다.
이번 조치로 조 회장 측 지분율은 기존 19.96%에서 20.66%로 상승했다. 반면 호반건설과의 지분 격차는 2.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앞서 호반건설은 장내 매수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17.44%에서 18.46%로 늘린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경영권을 둘러싼 양측의 ‘지분 싸움’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진칼은 복지기금 출연 외에도 추가적인 방어 조치를 병행했다. 이날 계열사인 정석기업 주식 15만469주를 520억6,200만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별도 공시하며 계열사 지배력 강화에도 나섰다. 한진칼은 이 거래의 목적을 “정석기업에 대한 지배력 강화”라고 밝혔다.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핵심 부동산 관리 계열사로,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회사다.
한진그룹은 2020년 조원태 회장과 KCGI·반도건설 연합 간 경영권 분쟁 이후 경영권 방어 체계를 꾸준히 강화해왔다. 이번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역시 단순 투자 목적을 넘어 경영 참여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에 따라 향후 호반건설의 추가 행보와 한진그룹 측의 대응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진칼은 지분율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 상태지만,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복지기금 출연과 계열사 지분 취득이 그룹 전체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경영권 방어와 재무 건전성 사이 균형이 향후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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