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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분기 줄줄이 부진… 롯데만 실적 방어, 이마트는 역대급 선전

소비침체·기후 악재에 패션 매출 '꽁꽁'… 신세계·현대백화점 수익성 뒷걸음

작성일 : 2025.05.14 00:02

작성자 : 경제부

올해 1분기 유통업계는 소비침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백화점 3사는 대부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롯데백화점만이 해외사업 호조와 비용 효율화 전략으로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반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기대치를 밑돌았다.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제공]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분기 매출 8천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천300억 원으로 44.3% 증가했다.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폐점하고, 대형 점포 리뉴얼에 나서는 등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구조조정의 성과가 반영됐다. 특히 2023년 6월 마산점 폐점을 제외하면 오히려 매출은 1% 증가했다.

해외 사업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1분기 해외 백화점 매출은 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 명예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28.4% 줄었던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안정적인 회복세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1분기 매출 6천590억 원, 영업이익 1천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5.1%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매출 5천890억 원, 영업이익 972억 원으로 각각 0.8%, 5.7% 줄며 동반 부진했다. 두 회사 모두 극심한 소비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이 전반적인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 매출 동향에 따르면 2월과 3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6%, 2.1% 감소했다. 전체 백화점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패션 상품은 예년보다 낮은 기온 탓에 판매가 부진했고, 실적 회복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소비심리 위축, 이상기후 등 모든 악재가 겹친 결과”라며, 구조적인 수요 회복 없이는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형마트 시장에선 ‘1강 쏠림’이 뚜렷해졌다. 이마트는 1분기 매출 4조6천258억 원, 영업이익 1천33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0.1%, 43.1%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이후 7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특히 할인점 고객 수는 2%, 트레이더스는 3% 증가하며 오프라인 회귀 흐름이 감지됐다.

반면 롯데마트는 매출 1조4천873억 원으로 0.3%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1억 원으로 34.8% 줄었다. 해외사업 이익(214억 원)을 제외하면 국내 영업이익은 67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254억 원) 대비 73.6% 급감한 수치다.

두 마트 모두 통합매입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섰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이마트에 집중됐다. 업계에서는 ‘가격파격 선언’, ‘고래잇 페스타’ 등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이마트의 승부수가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통합매입 구조에선 규모가 크고 유통력이 강한 쪽이 원가 절감에서 유리하다”며 “롯데마트가 실적 만회를 위해 하반기에 대대적인 가격 공세에 나설 경우 마트 간 격렬한 판촉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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