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ㆍ문화

Home > 사회ㆍ문화

수서행 SRT 열차, 출발 직후 원인불명 정지…부산역으로 회송

탑승객 190여 명 불편…SR “정확한 원인 조사 중”

작성일 : 2025.05.08 23:02

작성자 : 사회부

8일 오후, 부산역에서 서울 수서역으로 향하던 수서고속철도(SRT) 열차가 출발 직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운행을 멈추고 부산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열차에는 약 19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SRT 운영사인 주식회사 에스알(SR)은 급히 대체 열차를 투입하고 보상 절차를 안내했지만, 퇴근 시간대 열차 이용객들의 큰 혼란은 피할 수 없었다.

달리는 SRT [SR 제공]

사고는 이날 오후 4시 43분 부산역을 출발한 수서행 SRT 열차가 금정터널 진입 직전 정차하면서 발생했다. 해당 구간은 SRT가 부산 도심을 벗어나 고속선로에 진입하는 중요한 지점으로, 사고가 발생한 위치와 시간대 모두 열차 운행에 있어 민감한 상황이었다. SR 측은 사고 직후 열차를 그대로 부산역으로 회송 조치했다. 열차는 정차 후 약 40분 만인 오후 5시 27분에 부산역으로 되돌아왔다.

SR은 지연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곧바로 대체 열차를 편성해 승객을 수서행 열차에 다시 태웠으며, 도착 지연에 따라 공식적인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정차로 인해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일부 승객은 예정보다 1시간 이상 늦은 일정으로 업무와 약속에 차질을 빚었다고 호소했다.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승객 김모(47) 씨는 “별다른 안내 없이 열차가 갑자기 멈추더니, 이후로도 안내 방송이 거의 없어 모두 당황했다”며 “부산역에 다시 도착해서야 대체 열차가 마련된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 박모(33) 씨는 “고속열차가 출발하자마자 회송됐다는 건 기계적 결함이나 시스템 문제일 가능성이 큰데, 구체적인 설명조차 없어 불안했다”고 전했다.

SR 관계자는 이날 사고에 대해 “현재 해당 열차가 왜 회송 조치됐는지에 대해 내부 기술진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가 완료되어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승객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열차 지연 보상은 관련 규정에 따라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SR은 열차 운행 지연 시 ‘여객운송 약관’에 따라 20분 이상 지연된 경우 운임의 12.5%, 40분 이상 지연되면 25%, 1시간 이상 지연 시 50%를 환불하고 있으며, 회송 또는 운행 중단과 같은 중대한 운행 차질 시에는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진다. 이번 사고 열차의 경우 지연 시간이 40분을 넘겼기 때문에 승객 전원에게 운임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의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SRT는 지난 2016년 개통 이후 고속철도 경쟁 체제로 운영돼 왔으며, KTX와의 분담을 통해 고속철 수요를 분산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차량 노후화, 정비 인력 부족, 시스템 결함 등으로 인한 돌발 사고가 간간이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사고 역시 열차 운행 초반에 벌어진 정지 사태였던 만큼,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SR 측에서 보고를 받은 뒤 사고 경위 및 열차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철도안전관리체계 점검과 함께 필요 시 정기 점검 외의 특별검사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서고속철도는 하루 평균 12만 명 이상의 이용객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단 한 건의 사고라도 다수의 국민 이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고속철도 안전점검 체계를 재정비하고, 사전 고장 감지 시스템과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X 페이스북 카카오톡 라인 밴드 스크랩주소복사
사회ㆍ문화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