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커뮤니티·SNS 중심으로 복귀 수요조사 활발
작성일 : 2025.05.08 22:43
작성자 : 사회부
정부가 사직한 전공의들의 5월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자, 현장 복귀를 원하는 전공의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모으며 복귀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의정갈등 출구는 어디에?' [연합뉴스 자료사진]](/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pyh2024060509910001300_p41746711989.jpg)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의사 커뮤니티와 텔레그램, 오픈채팅방 등지에서는 ‘5월 복귀’를 주제로 한 수요조사가 연이어 이뤄지고 있다. 복귀 의사를 명확히 표명해야 정부의 추가모집이 가능하다는 인식 아래, 전공의들 스스로 여론 결집에 나선 것이다.
전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확인된다면 5월 중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복귀 희망자들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감 속에 움직이고 있다.
한 오픈채팅방에서는 복귀 의사를 묻는 설문 참여를 독려하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기회는 사라진다”며 총력 대응을 호소했다.
실제 복귀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도 여러 채널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4일부터 텔레그램을 통해 시작된 설문에는 현재까지 약 100명이 참여했고, 이 중 80%가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설문 결과를 대한의학회를 통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응답자 가운데 40여 명은 공동 성명을 내 “소모적인 갈등에서 벗어나 환자 곁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의사 인증 회원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서 유사한 투표가 있었다. ‘정부가 수련 특례를 인정할 경우 복귀하겠느냐’는 질문에 하루 만에 120명이 응답했고, 이 중 75%가 복귀 의사를 밝혔다.
전국 수련병원들도 전공의 대표를 통해 자율적으로 복귀 의사를 수렴 중이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복귀 의향을 자체적으로 파악해 다음 주 초까지 협회가 집계할 예정”이라며 “병원 운영 차원이 아닌 내년 전문의 배출을 위한 대승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전공의들이 의견 수렴에 속도를 내는 것은 복지부가 ‘복귀 의사 확인’을 전제로 추가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대응이다. 전공의 수련 교육과 전문의 시험을 주관하는 대한의학회 역시 “5월 특례 신설을 위한 논의에는 복귀 수요를 입증할 숫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우 의학회장은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는지 수요조사로 숫자를 제출해달라”며 “정부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전공의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수련 공백이 3개월을 넘기면 전문의 시험 응시가 불가능해지는 점도 전공의들에겐 큰 부담이다. 고연차일수록 5월 내 복귀 여부가 내년 시험 응시와 직결된다. 하반기 복귀 시 1년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다른 병원에 취업했거나 군 복무 중인 전공의, 수련을 포기한 사례가 적지 않아 5월 추가모집이 현실화되더라도 실제 복귀 인원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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