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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법정관리 신청…‘정로환’의 추락

브랜드리팩터링이 최대주주로…오너 2세 경영 종료

작성일 : 2025.05.07 23:20

작성자 : 산업부

68년 역사의 동성제약이 결국 법정관리 수순을 밟는다. 염색약 ‘세븐에이트’와 지사제 ‘정로환’으로 잘 알려진 중견 제약사의 추락이다.

동성제약 CI [동성제약 블로그 캡처]

동성제약은 7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경영 정상화와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 보전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오랜 업력을 자랑하던 제약사가 스스로 회생 절차에 들어간 것은 경영 악화가 단기간에 수습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실제 동성제약은 지난해 66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수익 구조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용 통제 실패까지 겹친 결과다. 특히 주력 제품이던 '세븐에이트'와 '정로환'의 시장 경쟁력 약화가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경영권 변화도 위기의 신호탄이었다. 지난 4월 22일, 기존 최대주주이자 오너 2세인 이양구 회장은 보유 지분 14.12%를 마케팅 전문기업 브랜드리팩터링에 전량 매각했다. 이로써 브랜드리팩터링이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오너 경영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불과 보름 만에 이뤄졌다. 이는 회사 내부적으로 더는 자력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했음을 방증한다. 브랜드리팩터링은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기존 제약업과는 결이 다르다. 향후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구조조정이나 사업 재편 등 대규모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성제약의 회생 절차는 제약업계 전반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195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제약산업 초기 성장을 함께해온 중견 기업으로, 비교적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시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이 누적된 경영 위기의 본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동성제약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 본격적인 구조조정과 채권 조정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오랜 역사와 브랜드 인지도를 살려 새 주체 아래 어떤 방식으로 재기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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