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ㆍ문화

Home > 사회ㆍ문화

KBS,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앵커 발탁…“장애는 장벽이 아니다”

노희지 씨, KBS 뉴스12 생활뉴스 진행 맡아

작성일 : 2025.05.07 23:15

작성자 : 사회부

KBS가 방송 역사상 처음으로 청각장애인을 정식 앵커로 발탁했다. 이는 장애인의 방송 참여를 확대하고 포용적 저널리즘을 구현하려는 공영방송의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청각장애 앵커 노희지 [KBS 제공]

KBS는 5월 7일, 제8기 장애인 앵커로 26세의 청각장애인 노희지 씨를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노 씨는 이날부터 KBS 1TV ‘뉴스12’의 생활뉴스 코너에 정식으로 출연하며 앵커 활동을 시작했다. 기존에 지체장애인, 시각장애인 앵커가 방송에 출연한 적은 있었으나, 청각장애인이 뉴스 진행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앵커는 선천적인 중증 청각장애를 지닌 가운데도 언어치료와 끊임없는 발음 연습을 통해 또렷한 전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반 초·중·고를 모두 일반 학교에서 마쳤고,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왔다.

그는 KBS가 진행한 앵커 선발 과정에서 특유의 진정성 있는 화법과 준비된 태도를 인정받아 최종 합격했다. 선발 이후에도 다수의 리허설과 실습을 거쳐 뉴스 전달자로서의 소양을 다졌다.

노희지 앵커는 선발 소감에서 “장애가 결코 장벽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며 “내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의 희망이 되도록 KBS 장애인 앵커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장애인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세상과 소통하는 또 다른 창을 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KBS는 “장애인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고 방송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 앵커 제도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청각장애인 앵커의 발탁은 단순한 선례를 넘어, 사회적 인식 변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KBS의 장애인 앵커 제도는 2012년부터 시행돼 올해로 13년째를 맞았다. 그간 다양한 유형의 장애를 가진 앵커들이 KBS 뉴스 현장에서 활동해 왔으며, 시청자와의 거리감을 줄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번 노 앵커의 발탁은 제도 자체의 취지를 넘어, 방송을 통한 사회 통합 모델의 상징적 사례로 남게 됐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X 페이스북 카카오톡 라인 밴드 스크랩주소복사
사회ㆍ문화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