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ㆍ경제

Home > 정치ㆍ경제

한·체코, 원전 계약 연기 속에도 첨단산업 협력 강화

양국, 원자력·미래차·로봇 등 총 14건 협약 체결

작성일 : 2025.05.07 23:09

작성자 : 경제부

체코 법원의 결정으로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 간 신규 원전 건설 계약 서명식이 연기됐지만, 한국과 체코 양국 정부는 오히려 이를 계기로 원자력과 첨단산업 전반에 걸친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월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체코 투자 및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양국 기업·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포함한 한국 정부 특사단과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국회 대표단은 5월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밀로쉬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을 각각 면담하고,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을 통해 원자력, 배터리, 미래차, 로봇 등 총 14건의 협약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실질적인 경제 협력 확대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이날 예정됐던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CEZ)의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 최종 계약 서명식은 체코 법원의 사전 절차 미비를 이유로 연기됐으나, 이외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

안덕근 장관과 피알라 총리 간 회담에서는 산업, 에너지, 과학기술, 건설, 인프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회담 직후 안 장관과 루카쉬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해 양국 간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구체화한 '한·체코 원전산업 협력 약정'에 서명했다. 해당 약정에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적 추진은 물론, 제3국 공동 진출과 체코 내 추가 원전 2기 건설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이 포함됐다.

아울러 양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수원을 비롯한 '팀코리아'와 체코 현지 기업 간 신규 원전 건설 협력을 위한 10건의 MOU가 체결됐다. 협약은 원전 기술, 인력 교류, 부품 공급 등을 아우르며, 양국 기업 간 실질적 파트너십 확대를 목표로 한다.

양국은 원전 외에도 배터리 및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안 장관과 블첵 장관은 '한·체코 배터리 협력 MOU'에 서명했으며, 향후 유럽연합(EU) 배터리법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체코 내 산업협력센터 설립도 본격화된다. 양국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블타바 첨단산업 협력비전'의 실행을 위해 체코 현지에 산업협력센터를 설치하기로 합의하고, 이에 대한 합의서(LOA)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체코 오스트라바공과대학이 미래차 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LOA를,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체코 프라하공과대학은 로봇 분야 협력센터 설립을 위한 LOA를 각각 체결했다.

한편, 국회 대표단은 체코 상원의장과의 면담에서 국회 차원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원자력, 에너지, 건설 등 분야를 포함한 첨단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안 장관은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신뢰가 한층 강화됐다"며 "체코 신규 원전 계약이 조속히 성사될 수 있도록 체코 측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을 통해 드러난 양국의 협력 기조는 단순한 경제적 이해를 넘어서, 기술과 전략산업 전반에서의 공동 발전을 향한 구체적 실천의 의지를 보여준다. 원전 계약이 잠시 멈췄지만, 양국의 산업 파트너십은 오히려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X 페이스북 카카오톡 라인 밴드 스크랩주소복사
정치ㆍ경제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