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5일부로 스카이프 서비스 전면 종료
작성일 : 2025.05.06 23:04
작성자 : 기술부
인터넷 전화의 대명사였던 ‘스카이프(Skype)’가 22년간의 여정을 끝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5일(현지시간), 스카이프 운영을 공식적으로 중단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역사 속으로 돌려보냈다.
![스카이프 로고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paf20250505256801009_p21746540402.jpg)
스카이프는 2003년 에스토니아 출신 개발자 야누스 프리스와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공동 개발한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기반의 인터넷 통화 및 메시징 서비스다. 복잡한 절차와 비싼 요금이 따르던 기존 국제전화 시스템을 대체하며, 단지 인터넷에 접속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전 세계 어디든 음성과 영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혁신을 제시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PC 보급이 확대되면서 스카이프는 멀리 떨어진 가족, 연인, 친구들을 이어주는 '국경 없는 전화'로 자리 잡았다. 사용자 수는 전 세계 3억 명을 넘어섰고, 2005년엔 이베이가 약 26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이후 2011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85억 달러에 인수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기술은 계속해서 진화했고, 스카이프는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스마트폰의 보급,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의 등장, 그리고 팬데믹 시기 급부상한 줌(Zoom) 등 화상회의 플랫폼의 성장 속에서 스카이프는 점차 이용자의 기억 속으로 밀려났다. MS 역시 자사의 업무용 협업 플랫폼 ‘팀즈(Teams)’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스카이프는 점점 뒷전이 됐다.
서비스 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이용자들은 소셜미디어에 스카이프와의 이별 메시지를 남기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미국의 IT 저널리스트 윌 구야트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스카이프는 내 마음의 지평을 넓혀준 도구였다”며, “간단하고 쉽게 글로벌 소통을 가능하게 한 진정한 혁신이었다”고 회고했다.
1980~199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스카이프는 성인이 되어가던 시절의 추억이 묻어있는 매개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스카이프로 사랑을 찾고, 첫 직장 면접을 보고, 많은 일을 경험했다”는 글이 올라왔고, 한 사용자는 “가장 어려운 건 우리 부모님께 대체 앱을 알려드리는 일일 것”이라며 시대 전환의 아쉬움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엑스(X, 구 트위터)에는 “늦은 밤 주고받던 전화와 웃음을 통해 많은 추억을 나눴다. 스카이프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우리를 연결해줬다. 안녕, 오랜 친구야”라는 게시물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또 다른 이용자는 “버벅이고, 멈추고, 끊기기도 했지만,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남기며 스카이프의 공로를 기렸다.
워싱턴포스트는 스카이프를 “개방형 인터넷 초기의 가치를 체현한 서비스였으나, 진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적응하지 못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2000년대의 기술 패러다임을 상징하던 스카이프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 앞에서 조용히 막을 내렸다.
이제는 접속조차 할 수 없게 된 스카이프. 그러나 많은 이들에게 그것은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기억이자,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던 그 시기의 아이콘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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