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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대란, 고객 분노 확산…“교체 예약했지만 연락도 없어”

유심 해킹 사태에 신규 가입 중단 첫날, 소비자 불만 여전

작성일 : 2025.05.05 23:16

작성자 : 기술부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로 인한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심 교체를 위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유심 재고 부족으로 인한 교체 지연이 일상화되며, 실제 피해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유심(USIM) 해킹 사태가 발생한 SK텔레콤이 신규 가입 업무 중단을 시작한 5일 서울 시내의 한 SK텔레콤 직영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SKT는 어린이날인 5일부터 신규 가입과 번호 이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는 고객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날부터 유심 수급과 교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현장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태 수습은커녕 더 혼란스럽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SKT는 5일 오프라인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유심 교체 완료자는 약 100만 명이며, 예약 신청자는 77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에 처리 가능한 유심 교체 물량이 전국적으로 약 20만 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T는 이달 말까지 추가로 500만 개의 유심을 확보해 교체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대책이 시행된 첫날에도 고객 불만은 줄지 않았다. 온라인 플랫폼 엑스(X)에는 "유심 교체 예약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신청했지만 아직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 이용자는 "알뜰폰은 신청 후 일주일 만에 유심이 도착했는데, SKT 서비스가 이보다 못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분실한 고객 방모 씨는 새 단말기를 개통하기 위해 대리점을 찾았지만, 유심 부족으로 인해 재개통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유심 대란의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셈”이라며 분개했다. 이어 “분실 고객을 위한 유심을 별도로 배정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신규 가입과 번호 이동은 중단됐지만, 분실 시 기기 변경은 eSIM을 통해 가능하도록 내부 공지가 내려갔다”고 해명했다. 다만 “실물 유심 수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일부 대리점에서는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웠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이용 불가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 외에도, SKT를 벗어나고 싶지만 위약금 문제로 번호 이동을 망설이는 고객들의 고충도 제기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사태 이후 악성코드 추가 발견 소식까지 들려 불안하지만, 위약금 때문에 이동도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은 국회 입법조사처 해석을 인용해 “SKT의 귀책 사유로 해킹이 발생했다면 고객이 해지를 요구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SKT 측은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 중이며, 아직 공식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네이버에는 'SK텔레콤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을 위한 온라인 카페 가입자가 7만 명을 넘어섰다. 게시판에는 단시간 내 600명이 넘는 회원이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히며 단체 행동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오는 8일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해킹 사태와 대응 조치 전반에 대한 질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SKT는 이번 유심 대란이 자사의 시스템 관리 실패에서 비롯된 만큼, 빠른 수습과 투명한 후속 조치가 요구된다. 유심 수급 차질에 따른 고객 피해가 현실화된 지금, 단순한 물량 확보 이상의 실효성 있는 대안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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