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필요성 공감 확산…조합원 중 85% 이상 ‘필요’ 응답
작성일 : 2025.05.04 23:34
작성자 : 사회부
우리 사회 직장인 3명 중 2명꼴로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고용 불안정성과 임금 정체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면서 노조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양상이다.
![청계천 걷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pyh2025031010730001300_p41746369330.jpg)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전국 단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6.4%가 노동조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노동조합에 소속된 조합원일수록 노조의 필요성을 더 강하게 인식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노조 조합원 중 85.1%는 ‘노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비조합원의 응답률보다 약 20%포인트 높은 수치다.
직장인들이 노동조합에 기대하는 역할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항목은 ‘고용 안정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전체 응답자의 32.9%가 이 항목을 선택했다. 이어 ‘최저임금을 비롯한 임금 인상’(21.4%),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14.1%), ‘원·하청 불공정 거래 해소’(13.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노동시장 양극화와 불안정한 고용 환경 속에서 노동자들이 노조를 생존 수단이자 권익 보호의 장치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등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드러나면서, 이들 계층을 포괄할 수 있는 노조 활동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직장갑질119 권두섭 변호사는 “새 정부는 노동기본권 강화를 위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프리랜서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조 활동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초기업 단체교섭과 단체협약 효력 확장 제도도 시급히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사용자 범위 확대와 손해배상 제한 등을 골자로 한 ‘노란봉투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며, 노동계는 법안 처리를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경제계는 과도한 사용자 책임 확대와 경영권 침해 가능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우리 사회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단순히 ‘있으면 좋은 조직’이 아니라 ‘꼭 필요한 장치’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와 정치권의 노동 관련 입법 및 정책 방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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