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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편 이승환입니다”… 광주에서 다시 울린 35년 음악 여정

구미시 공연 취소 후 광주시 제안으로 성사된 특별 무대

작성일 : 2025.05.03 23:47

작성자 : 문화부

2025년 5월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가수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콘서트 ‘HEAVEN’이 열렸다. 파란 조명이 무대를 비추며 이승환이 등장하자 1300여 명의 관객은 환호와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파란 정장을 입고 두 팔을 벌린 채 등장한 이승환은 “반갑습니다. 국민의 편 이승환입니다!”라는 첫 인사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가수 이승환 데뷔 35주년 콘서트가 열리는 3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팬들이 입장 전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경북 구미에서 공연을 계획했다가 구미시가 정치적 선동 등을 이유로 대관을 취소하자 강기정 광주시장의 제안에 광주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공연장은 그의 별명 ‘어린 왕자’를 외치는 함성과 밝게 빛나는 응원봉으로 가득 찼다. 올해 처음 제작된 공식 응원봉이 객석을 수놓았고, 관객들은 ‘텅 빈 마음’, ‘너를 향한 마음’ 등 추억의 곡들을 따라 부르며 무대와 하나가 됐다. 광주 시민들은 12·3 계엄사태 이후 촛불을 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듯 공연장에서도 힘차게 응원봉을 흔들었다.

무대에 선 이승환은 “우여곡절 끝에 광주에 오게 됐다”며 “광주에서 노래할 수 있도록 힘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예인 중에서도 비교적 센 발언을 해왔다. 그러나 그 발언들이 옳았기 때문”이라며 “나는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을 위해 집회에 나선 것이 아니라, 정의와 상식, 공정을 위해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환의 오랜 팬인 차은미 씨(45)는 “광주 공연이 빠진 것을 알고 전주 콘서트를 이미 다녀왔다”며 “구미 공연이 취소되고 광주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다시 예매했다. 이승환은 늘 팬들과 국민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강기정 광주시장도 참석해 “계엄을 맞고 탄핵을 외쳤던 그 시절, 민주주의를 응원하던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왔다”며 “이승환 씨가 광주시민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구미시가 시민 안전과 정치적 선동 우려를 이유로 공연장 대관을 취소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 소식을 접한 강기정 시장이 광주 개최를 제안하며 이날의 공연이 성사됐다.

이번 광주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 이상의 의미를 담았다. 이승환은 35년간 이어온 음악 인생을 통해 대중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시대의 목소리를 노래로 담아냈다. 정치적 논란 속에서도 원칙을 지킨 무대는 오히려 그의 존재 이유를 더욱 명확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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