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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성·고전 재해석·시조 혁명…여름 무대 장악할 창작 뮤지컬 3편

창작 뮤지컬 '리틀잭' 5번째 시즌 재개막…세대와 감성 넘는 음악극

작성일 : 2025.05.02 23:30

작성자 : 문화부

2025년 여름, 서울 대학로의 무대는 색다른 메시지와 음악으로 무장한 창작 뮤지컬 세 편으로 풍성해진다. 고전 문학에서 영감을 얻은 서사, 시대를 뛰어넘는 감성, 그리고 젠더와 표현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무대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뮤지컬 '리틀잭' [HJ컬쳐 제공]

첫 번째 작품은 오는 6월 28일부터 9월 21일까지 서울 예스24아트원 2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여는 뮤지컬 ‘리틀잭’이다. 이 작품은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 영감을 받아, 1967년 영국을 배경으로 첫사랑을 추억하는 밴드 보컬 잭 피셔의 이야기를 그린다. 단 두 인물만 등장하는 2인극이지만,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무대에 생동감을 더한다.

잭 역은 박규원, 유승현, 김준영, 황민수가 맡고, 줄리 역은 박세미, 유주연, 박소현, 이재림이 연기한다. 극본은 옥경선, 작곡은 다미로, 연출은 황두수가 각각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랑과 기억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리틀잭’은 세대를 초월해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이어지는 작품은 메리 셸리의 고전 ‘프랑켄슈타인’을 새롭게 해석한 뮤지컬 ‘더 크리처’다. 이 작품은 6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초연된다. ‘더 크리처’는 원작 소설의 마지막 장면인 박사와 괴물의 죽음을 출발점으로 삼아, 그 이후의 이야기를 상상해 재구성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성별 구분 없는 젠더리스 캐스팅이다. 박사 역에는 박민성, 정인지, 이형훈, 신은호가, 괴물 역은 문태유, 전성민, 조환지, 옥진욱이 출연한다. 김지식 작가와 유한나 작곡가, 김지호 연출, 이현정 안무감독, 하태성 음악감독 등 젊은 창작진이 의기투합해 기존의 도식을 탈피한 실험적 무대를 선보인다. 인간 존재와 창조, 책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새로운 철학적 뮤지컬로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오는 6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시조로 혁명을 노래하는 유쾌한 상상력의 결정체다. 2019년 초연 이후 재연과 순회 공연을 거쳐 입지를 굳힌 이 작품은 ‘시조 자랑’이라는 대회를 매개로 조선시대에 자유와 저항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극 중 비밀 시조 단체 ‘골빈당’과 그들을 막으려는 조정의 비선 실세 홍국 간의 대립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전통 장르로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양희준, 임규형, 박정혁, 김서형이 시조 단 ‘단’ 역을, 김수하, 주다온, 김세영이 왕실의 딸 ‘진’ 역을 맡는다.

특히 이 작품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의 ‘K-뮤지컬 영미권 중기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영국 런던 쇼케이스 무대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세계 시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 작품은 모두 한국 창작진의 손에서 탄생했으며, 각기 다른 주제와 형식으로 여름 무대를 채운다. 고전의 재해석이거나 새로운 실험, 전통의 현대적 재창조이거나 모두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울림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이 여름, 대학로에서 세 가지 감성과 세계가 한 무대에서 뜨겁게 격돌한다. 감성적인 음악극, 철학적 괴물극, 흥겨운 시조극 중 어떤 무대가 당신의 마음을 울릴 것인가. 선택은 관객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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