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 기반 신원 확인 ‘월드 ID’, 美 6개 도시서 발급 시작
작성일 : 2025.05.01 14:55
작성자 : 사회부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이 공동 창업한 가상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인간의 홍채를 기반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디지털 자산을 지급하는 월드코인은, 인공지능(AI) 시대의 ‘진짜 사람’ 인증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트먼 월드코인 미국서 첫 거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501073000091_01_i1746079033.jpg)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TFH)는 4월 3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앳 래스트(At Last)’ 행사에서 미국 내 서비스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월드코인은 오는 5월 1일부터 미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하며, 홍채 인식 기반 신원 인증 장치 ‘오브(Orb)’를 통해 미국 사용자들의 홍채 수집도 본격화한다.
올트먼과 함께 TFH를 설립한 알렉스 블라니아 CEO는 이날 “미국 내 애틀랜타, 오스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내슈빌, 샌프란시스코 등 6개 도시에서 ‘월드 ID’ 발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월드 ID는 오브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스캔해 진짜 인간임을 증명하고, 일정량의 월드코인을 제공받는 시스템이다. 월드코인은 월드 ID 기반의 디지털 지갑 ‘월드 앱’에 보관할 수 있다.
TFH가 미국에서 홍채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월드코인은 남미와 아프리카 등에서 시범 운영돼 왔으며, 미국에서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로 도입이 지연돼 왔다. 회사 측은 홍채 이미지를 저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일부 시민단체는 여전히 프라이버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월드코인은 현재 한국의 빗썸,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 싱가포르의 비트켓 등에서 이미 거래되고 있지만, 미국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 앱은 미국 전역의 파트너 지점, 게임 기업 레이저(Razer) 매장 등에서도 운영될 예정이다.
TFH는 미국 내 서비스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블라니아는 “조만간 시애틀, 라스베이거스, 샌디에이고, 올란도 등에서도 월드 ID 발급이 시작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미국 전역에 오브 7천500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전 세계에 배치된 수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월드 앱 이용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 중이다. TFH에 따르면 월드 앱 가입자는 현재 2천600만 명이며, 이 중 1천200만 명이 월드 ID 인증을 마쳤다.
TFH는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만남 플랫폼 기업 매치그룹과의 협업도 공개했다. 양사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신뢰 기반 만남을 위한 신원 인증 시스템을 공동 도입한다. 또한 글로벌 카드사 비자와 함께 연내 ‘월드 카드’ 출시 계획도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샘 올트먼은 “AI 시대에 인간을 어떻게 식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월드코인이 시작됐다”며 “오늘은 오랜 여정의 결실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챗GPT 이전부터 인간 인증 문제는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TFH는 향후 오브를 스마트폰 크기로 줄인 ‘오브 미니’도 출시할 예정이다. 기술 확장과 함께 사회적 논란도 뒤따르는 가운데, 월드코인의 미국 진출은 AI 시대 신원 인증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금주의 핫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