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후 장기 투병 끝에 눈감아…‘인사동 스캔들’로 데뷔, ‘타겟’까지 네 편 남겨
작성일 : 2025.04.30 23:32
작성자 : 문화부
영화 ‘퍼펙트 게임’, ‘명당’,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30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6세. 고인은 2023년 말 심정지를 겪은 뒤 혼수상태로 투병해왔으며,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박희곤 감독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pcm20230824000227370_p41746023638.jpg)
유족에 따르면 박 감독은 투병 중 올해 초 잠시 의식을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건강은 다시 악화됐다. 유족은 “박 감독은 마지막까지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지만, 결국 눈을 감았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박희곤 감독은 경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영화계에 입문했다. 2009년 엄정화·김래원 주연의 스릴러 ‘인사동 스캔들’을 통해 상업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섬세한 구성과 도시적 감각이 돋보였던 데뷔작은 그를 업계에 단숨에 알렸다.
2011년작 ‘퍼펙트 게임’은 그의 대표작이다. 한국 야구사를 대표하는 두 투수, 최동원과 선동열의 맞대결 실화를 극적으로 재현해 언론과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박 감독은 이 작품으로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풀어내는 감독”이라는 평을 얻었다.
이후에도 그의 필모그래피는 장르의 폭을 넓혔다. 2018년에는 조승우·지성 주연의 사극 ‘명당’을 연출하며 한국사와 풍수지리를 결합한 독창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마지막 작품은 2023년 개봉한 신혜선 주연의 스릴러 영화 ‘타겟’이었다. 디지털 범죄를 다룬 이 영화는 현실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잡으며 박 감독의 장르 역량을 재입증했다.
박 감독은 비록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각 작품마다 뚜렷한 색과 완성도로 영화계 동료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그를 “조용하지만 단단한 감독, 디테일에 강한 연출자”로 기억한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누나 박금 씨와 형 박대곤·박진곤 씨가 있다. 발인은 오는 5월 2일 오전 6시 4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숭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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