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품·가전 전반에 걸쳐 두 자릿수 인하 요구…중국 수입 축소도 병행
작성일 : 2025.04.29 17:01
작성자 : 사회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미국 정부의 대중 고율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상승 압박을 공급업체에 전가하며, 가격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업계 컨설턴트를 인용해 아마존이 가정용품과 가전제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두 자릿수 수준의 가격 인하를 판매업체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429127700009_01_i1745913753.jpg)
이 같은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을 노리며 다시 고율 관세 카드를 꺼내든 정치적 흐름과 맞물려 있다. 아마존은 특히 중국에서 제품을 공급받는 업체들에 더욱 강경한 자세를 취하며, 직접 수입 비중을 줄이고 미국 내 재고 보유 업체를 통한 구매 비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아마존 중간 유통업체 벤더 매니저로 근무한 스콧 밀러 컨설턴트는 “아마존은 ‘방에 있는 800파운드 고릴라’”라며 “대부분의 브랜드가 아마존 의존도를 낮출 수 없어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아마존 플랫폼이 가진 절대적 영향력을 단적으로 드러낸 표현으로 풀이된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CNBC 인터뷰에서 “입점 판매상들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마존은 자체 공급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가격을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압박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전쟁의 전개 양상에 따라 아마존의 올해 영업이익이 최대 100억 달러(약 14조4천억원)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아마존 주가는 14.8% 하락하며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아마존은 다음 달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을 평가받을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유사한 움직임은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초 월마트가 주방용품과 의류 등 일부 품목에서 중국 공급업체에 최대 10%의 가격 인하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미국 유통업계 전반이 사전 방어 전략을 강화하는 양상이다.
미중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과 유통업체의 공급 전략 변화는 향후 가격 경쟁과 소비자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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