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 오브 런던3’로 영국 방송사 연출 데뷔…“한국 영화계 대표한다는 각오”
작성일 : 2025.04.29 16:43
작성자 : 문화부
“관광은 단 한 번도 안 했습니다. 저 때문에 한국 감독이 일을 못한다는 말은 절대 듣고 싶지 않았어요.”
![영국드라마 '갱스 오브 뉴욕 3' 연출한 김홍선 감독 [웨이브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429139500005_01_i1745912830.jpg)
영국 인기 드라마 ‘갱스 오브 런던 시즌3’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영국 드라마 메가폰을 잡은 소회를 밝혔다. 2023년 6월부터 19개월간 런던에 체류하며 촬영에만 집중했다는 김 감독은 “한국 영화계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책임감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김홍선 감독은 영화 ‘공모자들’, ‘반드시 잡는다’, ‘늑대사냥’ 등을 통해 잔혹하면서도 시각적으로 강렬한 액션 연출을 선보여왔다. 이번 ‘갱스 오브 런던3’ 역시 특유의 하드보일드 액션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그가 참여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드라마였다.
‘갱스 오브 런던’은 2020년 첫 시즌 방영 당시 7일 만에 시청 수 223만회를 기록하며 영국 스카이 채널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김 감독은 “기존 영국 드라마는 ‘셜록’처럼 추리 중심이 많았는데, ‘갱스 오브 런던’은 피 튀기는 액션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며 “저도 팬이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강한 액션만을 지향하지 않았다. “‘늑대사냥’도 사실 해외에서는 잔혹한 액션보다 색감과 스토리텔링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번 시리즈도 보다 대중적이고 상업적으로 끌어올리자는 방향으로 제작진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액션 장면에서는 감정의 깊이를 강조했다. “액션은 감정의 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인공 션 월리스가 조직의 정점에서 몰락하는 과정을 액션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션이 사우나와 거리에서 도망치는 장면을 통해 런던이라는 도시가 주인공을 거부하는 듯한 연출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한국인 감독으로서 한국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새 인물 ‘지크’ 역할에 한국 배우를 제안했지만, 연령대 문제로 일본계 영국 배우 앤드루 고지가 캐스팅됐다. 대신 김 감독은 대본 설정을 바꿔 동양계가 아닌 갱단을 한국인 갱단으로 변경했고, 신승환과 임주환이 출연해 초반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현지 촬영 현장에선 한국의 ‘회식 문화’도 도입했다. “스태프들과 한국 식당에 가서 고기와 소주를 나눴다. 다들 회식이라는 걸 처음 해봤다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며 웃었다.
‘갱스 오브 런던3’를 마친 김 감독은 이제 할리우드 영화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 후에는 다시 한국 드라마로 돌아와 또 다른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을 처음부터 목표로 삼았던 건 아니다”라며 “예산이 더 크고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작업은 큰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감독들도 영어만 잘하면 충분히 글로벌 현장에서 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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