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생회, "결과 악용 방지 목적" 주장…의대협 "지침 내린 적 없다"
작성일 : 2025.04.26 23:13
작성자 : 사회부
전국 40개 의대에서 진행 중인 '수업 복귀 의향' 설문조사를 앞두고, 일부 의대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전원 복귀' 동의 투표를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의료계와 교육계에 따르면, 일부 의대 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학생들에게 '긴급 공지'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들은 메시지에서 "의대협 차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수요조사(수업 복귀 설문조사)와 관련해 비대위 입장을 안내한다"며 "전원이 복귀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투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는 즉시 복귀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조건부 복귀 의사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설문조사 결과가 왜곡되거나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조사 결과와 무관하게 우리의 투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지는 주로 비수도권 지역 의대에 배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대 관계자는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주변 의대에서도 같은 긴급 공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즉각 선을 그었다. 의대협 관계자는 "해당 공지문은 일부 대학 학생회가 자체적으로 작성한 것이며, 의대협이 지침을 내린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대학은 아직 설문조사조차 시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대 학장단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교육부와 협의해 전국 의대생을 대상으로 오는 28일 자정까지 수업 복귀 의향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와 의대협이 '학사 유연화' 방안을 놓고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교육부는 강하게 부인했다. 교육부는 전날 KAMC에 보낸 공문에서 "의대협과 학사 유연화에 관해 공식·비공식적으로 소통한 사실이 없다"며 "올해는 학사 유연화 등 별도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의대생들의 집단 행동 방향이 향후 의료계 갈등 수습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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