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1차관, 서정대 방문해 현장 의견 청취…“실질적 지원 확대할 것”
작성일 : 2025.04.25 18:53
작성자 : 사회부
고령화 심화에 따른 돌봄 인력난 해소 방안으로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한국어 난도와 교육 인프라 부족이 외국인 유학생들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외국인 유학생 요양보호사 양성 간담회 [보건복지부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425143700530_04_i1745574876.jpg)
25일 오후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서정대학교를 방문해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과정을 운영 중인 학교 관계자들과 교육에 참여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국내 유학생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자격을 획득한 외국인 유학생은 졸업 후 E-7(특정활동) 비자를 통해 국내 요양시설에 취업할 수 있다. 이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국내 요양 산업의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서정대는 이에 발맞춰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과정을 개설했고, 현재 15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교육을 이수 중이다. 이 가운데 2명은 요양보호사 시험에 합격했으며, 졸업 후 현장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이 마주한 한국어 장벽과 경제적 부담이 교육 지속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호소한다. 양영희 서정대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 상당수가 경제적 여유 없이 생계를 병행하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어 특히 요양 분야의 전문 용어가 지나치게 어렵다”고 지적했다.
탁순자 서정대 요양보호사 교육원장도 “한국어로 일상 대화가 가능한 학생도 지사제, 배뇨, 정서지원 등 시험에 나오는 용어 앞에서는 막막해 한다”며 “현재 외국어 교재는 전무하고, 교육 과정 역시 외국인을 고려한 구조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트남 출신의 유학생 응우옌 탄 후엔 씨(24)는 단번에 시험에 합격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용어가 너무 어려웠고, 실습 때는 어르신들의 사투리를 알아듣기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실습 중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고맙다고 말해주신 순간이 뿌듯했다”며, “졸업 후 요양원에 취업해 오래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기일 차관은 간담회에서 청취한 의견을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과정에 많은 애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제도 보완과 함께 교육 인프라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이 일회성 제도가 아닌,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국어 교재 개발 △전문 용어 교육 보조 △장학제도 도입 등 실질적이고 구조적인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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