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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한국 찾은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정통과 실험 아우른 무대 선보인다

GS아트센터 개관 공연 맡아…104명 내한, 고전부터 현대까지 레퍼토리 다양

작성일 : 2025.04.22 23:48

작성자 : 문화부

세계 3대 발레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가 13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다. 올해 창단 85주년을 맞은 ABT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GS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관 공연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22일 서울 GS아트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모습.

수전 재피 예술감독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ABT에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무용수들이 모여 있다”며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이 ABT의 예술적 역량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내한에는 16명의 수석 무용수를 포함해 총 104명의 무용수가 참여한다. 공연에서는 조지 발란신 등 20세기 대표 안무가의 작품부터 컨템퍼러리 무용계의 신예 카일 에이브러햄의 안무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가 펼쳐진다.

베리 휴슨 경영감독은 “이 공연은 테이스팅 메뉴처럼 ABT의 다양한 맛을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최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리는 의미도 무대에 담았다”고 말했다.

한국계 무용수들의 무대도 눈길을 끈다. 동양인 최초 ABT 수석 무용수 서희를 비롯해 수석 안주원, 솔리스트 한성우·박선미, 코르드발레 서윤정이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서희는 “20년 만에 단원 자격으로 다시 한국을 찾게 돼 감회가 깊다”며 “관객에게 정성껏 준비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서희는 ABT에서의 20년을 돌아보며 “자신감보다 자존감을 주는 시간이었다. 한 길만 묵묵히 걸어온 결과”라고 말했다. 또 후배 무용수들에 대해 “그들을 응원하고 도와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안주원은 “미국에서 감동을 느낀 작품들을 한국 팬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 기대된다”고 했고, 재피 감독은 한국인 무용수들의 공통점으로 “무모하리만치 성실하고 예술적으로도 뛰어난 역량”을 꼽았다.

이번 공연에서 ‘네오(Neo)’라는 2인무를 선보이는 수석 무용수 이저벨라 보일스톤은 “한국의 따뜻한 관객과 예술을 사랑하는 분위기를 좋아한다”며 “한국인 남편의 가족 앞에서 무대에 설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ABT는 다양한 인종과 젠더를 포용하는 무용단으로도 주목받는다. 재피 감독은 ABT 최초의 여성 예술감독이며, 발레단은 흑인 여성 미스티 코플랜드를 수석 무용수로 발탁하는 등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해왔다.

그는 “예술계는 오랫동안 남성 중심의 구조였지만 ABT는 여성, 유색인종, 다양한 목소리를 예술 무대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려 한다”며 “백인 남성을 배제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모든 예술가가 함께하는 무대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ABT의 이번 내한 공연은 단순한 갈라쇼가 아니다. 고전의 품격과 현대의 실험, 글로벌 무용수들이 보여주는 생생한 무대가 한국 관객에게 발레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GS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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