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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의대생 목소리 듣는다…의학교육위원회 신설 방침

정부-의료계 갈등 속 학생 참여 보장 나서

작성일 : 2025.04.22 23:38

작성자 : 사회부

정부가 의과대학 교육 정책 결정에 의대생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의학교육위원회’를 신설·운영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의정 갈등 장기화 속에서 교육부가 의대생과의 소통 창구를 공식화한 것이다.

의대생 간담회에 참석한 이주호 부총리 교육부 제공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한의료정책학교 주최 간담회에서 "정부와 의료계 간 진정성 있는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위원회 설치 방침을 직접 밝혔다. 의학교육위 설치는 지난달 교육부가 내놓은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에 포함됐으며, 구체적인 구성안은 이르면 5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간담회 직후 "초기에는 자문기구로 검토했으나, 학생들의 의견을 실제 교육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학생 위원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의정 갈등이 시작된 지 1년여 만에 교육부 장관이 의대생들과 공식적으로 마주한 첫 자리였다. 이 부총리는 대한의료정책학교의 요청에 따라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의정 갈등의 근본 원인은 특정 정책이 아니라 오랜 기간 누적된 정부와 의료계 간 불신”이라며 “이번 간담회가 학생과 정부, 의료계 간 신뢰 회복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과 교수들의 제안을 수용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했다”며 “정부는 무엇보다 의대 교육 정상화와 학생들의 복귀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학생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2024·2025학번 교육의 질”이라며 “이들 학번을 분리 교육하고, 2024학번이 먼저 졸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본과 3·4학년의 임상실습도 지역의료원 연계 확대를 통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졸업 이후의 국가시험 및 전공의 선발도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의사 국가시험과 전공의 정원 배정, 전공의 모집 일정, 전문의 자격시험 일정 등은 복지부와 협의를 마쳤으며,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안나 대한의료정책학교 교장은 모두발언에서 “더 이상의 피해 없이 의학교육을 정상화하자는 취지로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한 의대생이 보낸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에는 “정부의 3,058명 모집인원 확정 발표는 사태 해결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담겨 있었다.

간담회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의대생 11명과 전공의 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중 일부는 여전히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다. 교육부에서는 이 부총리를 비롯해 인재정책실장, 의대교육지원관이 자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실무 질의응답에서는 교육의 질, 정원 확대 정당성, 정책 신뢰 회복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장재영 대한의료정책학교 교육연구처장은 “학생들은 제도 개선 필요성과 정책 거버넌스 불신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홍순 의대국장은 “오늘 논의는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의대협 등 모든 단체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출석률은 여전히 정체 상태”라며 “정부가 더 내놓을 수 있는 것은 학생이 돌아왔을 때 충실한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약속뿐”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번 결정은 여전히 낮은 수업 참여율 속에서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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