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서임식서 염 추기경에 한국 사랑 전해
작성일 : 2025.04.22 23:37
작성자 : 사회부
2025년 4월 22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14년 교황이 임명한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이 생전 교황의 한국 사랑을 회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6일 서울 서소문 순교성지를 방문해 염수정 추기경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pyh2014081600630001300_p41745332726.jpg)
염 추기경은 교황이 자신에게 방한 의사를 처음으로 암시한 순간은 2014년 2월 2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식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교황은 염 추기경에게 반지와 주케토, 비레타를 수여하며 포옹했고, 그 순간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염 추기경은 이 발언이 공식 발표에 앞서 방한 의사를 우회적으로 전한 것이라고 느꼈다며, “그 말에 깜짝 놀랐지만, 곧바로 ‘한국 신자들과 국민들이 교황님을 사랑하고,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같은 해 8월, 교황 취임 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염 추기경은 “당시 교황의 발언이 이후 한국 방문으로 이어졌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임 이후 염 추기경은 교황의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함께 머무를 기회를 가졌고, 어느 날 밤 어둠 속에서 교황이 성체 앞에서 침묵으로 기도하던 장면을 “참으로 감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교황 선종 다음 날인 22일, 염 추기경은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에 마련된 공식 분향소를 찾아 “아시아 첫 사목지로 한국을 택하고 우리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격려해 주셨던 교황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 대주교는 “부활절인 20일, 베드로 대성전에서 순례객에게 인사하시는 모습을 보고 회복되리라 기대했는데, 바로 다음 날 선종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지난해 10월 시노드 회의 중 약 30분간 교황과 단독 면담한 경험을 언급하며,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 관련 보고를 전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교황님은 한국 교회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셨고,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교회를 잘 아시고 사랑해 주셨던 교황님이 좀 더 오래 계셨더라면, 한국 교회가 성장하는 데 더 큰 힘이 됐을 것이라는 아쉬움과 그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염 추기경과 정 대주교의 발언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이 촬영했으며, 서울대교구를 통해 영상으로 공개됐다. 교황의 선종 이후 한국 천주교계는 그의 생전 행보와 유산을 기리며, 진심 어린 추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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