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아쉬움 딛고 시즌 첫 우승…“장타력 강화가 승리 원동력”
작성일 : 2025.04.20 20:45
작성자 : 스포츠부
2년 차 프로 김백준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어려운 코스와 긴장 속에서 좀처럼 버디를 잡지 못했지만,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트로피를 든 김백준. [KPGA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420042400007_01_i1745149588.jpg)
김백준은 최종 라운드에서 14번 홀까지 단 하나의 버디도 기록하지 못한 채 버티는 경기를 이어갔다. 오히려 보기 하나로 타수를 잃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15번 홀에서 마침내 첫 버디를 잡아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성공시키며 추격자들의 압박을 뚫고 정상에 섰다.
우승 기자회견에서 김백준은 “코스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조급함을 버리려 했다”며 “숙소를 나설 때부터 스스로 ‘참자, 언젠가는 기회가 올 거야’라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경기 내내 흔들리지 않으려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
그는 코치의 조언도 언급했다. “예전에 코치가 ‘화를 내면 더 안 맞는다’고 한 말이 늘 기억에 남는다. 오늘도 매홀마다 ‘조급해지지 마라’고 스스로 되뇌며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했다. 불운 속에서도 자기만의 루틴을 지키는 냉정함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김백준은 주니어 시절부터 국가상비군과 국가대표를 거치며 촉망받는 선수였다. 하지만 또래인 조우영, 장유빈 등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그는 “프로 전향 전에는 조우영에게 늘 졌고, 밥 내기하면 항상 내가 샀다”고 웃으며 “그들과 경쟁하며 오히려 더 자극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를 앞두고는 슬럼프도 겪었다. 그는 “집착이 강한 성격이라 아무리 연습해도 되지 않으니 지쳐서 한 달간 골프채를 내려놨다”며 “그때 처음으로 아무 생각 없이 놀며 오히려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해 아쉽게 신인왕 타이틀을 놓친 그는 겨울 동안 철저한 준비에 몰두했다. 특히 비거리 향상에 집중했다. “작년엔 드라이버 캐리가 250~260m였지만, 이번 대회에선 270m를 넘겼다”며 “장타 없이는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에 체중을 늘리고 스윙 스피드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비거리는 여러 우승 요인 중 하나일 뿐”이라며 “짧은 클럽으로도 정확하게 공략한 것이 더 큰 의미”라고 덧붙였다. 실력뿐 아니라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냉철한 시선도 엿보였다.
김백준은 “개막전 우승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나 자신이 대견스럽다”며 “이번 시즌 3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승하고 싶은 특정 대회가 있냐는 질문에는 “모든 대회가 목표다. 어떤 대회도 허투루 치르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다. 이를 위해 KPGA 대상 수상과 함께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최종전 진출권 확보를 1차 과제로 삼고 있다. “아직 부족한 건 긴장감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다. 멘털 관리가 내게 가장 큰 과제”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날 우승은 단지 트로피 하나의 의미를 넘어선다. 시련을 딛고, 조급함을 이겨내며, 스스로의 한계를 뚫고 얻어낸 값진 성과였다. 김백준은 이제 KPGA의 유망주가 아닌, 당당한 ‘우승자’로서 다음 무대를 향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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