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과 개포동서 유사 사건 발생…경찰 수사 착수 과거 '마약 음료' 사건까지 재소환되며 불안감 고조
작성일 : 2025.04.18 11:27
작성자 : 사회부
서울 강남 일대 초등학교 주변에서 낯선 인물이 학생들에게 접근해 납치를 시도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례들을 종합적으로 조사하며 경위를 파악 중이다.
![서울 수서경찰서 [연합뉴스TV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pcm20190312000144990_p41744943366.jpg)
18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강남구 역삼동 A초등학교 인근에서 괴한이 학생에게 음료수를 사주겠다고 접근하며 데려가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괴한이 학생에게 말을 걸며 따라오도록 유도했다고 전했다.
A초등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교 맞은편 대형마트 인근에서 음료수를 주겠다고 접근해 유괴를 시도한 일이 있었으며, 이와 유사한 시도에 대한 학부모들의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며 "평소 아는 사람이라도 보호자의 허락 없이 절대 따라가지 않도록 자녀들에게 철저히 교육해달라"고 당부했다.
학교는 경찰에 순찰 강화를 요청하고,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해 괴한의 인상착의 파악 및 몽타주 제작에 착수할 방침이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직접적인 유괴미수보다는 유사 정황에 대한 상담이나 문의가 먼저 접수됐으며, 유사한 신고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삼동 사건 발생 이틀 전인 16일, A학교에서 2.3km 떨어진 강남구 개포동 B초등학교 인근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있었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하교 중 버스정류장에서 노인으로부터 가방끈을 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인은 "내 것"이라며 학생에게 접근했지만, 아이가 이를 뿌리치고 도망쳐 피해를 면했다.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해 노인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아직까지 해당 노인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B초등학교 측도 사건 다음 날 수서경찰서와 강남구청에 방범용 CCTV 추가 설치와 순찰 강화를 요청했다.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등하굣길 교통안전과 낯선 사람의 접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를 요청했다.
최근 강남권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들이 과거 간식을 사주겠다는 말에 따라가려던 경험을 공유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A학교 관계자는 "아침부터 외부인 출입 차단을 요청하는 학부모 전화가 쇄도했다"며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연쇄 신고로 인해 지난해 발생했던 '마약 음료' 사건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4월, B학교에서 1.6km 떨어진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일당이 '집중력 강화 음료'라고 속이며 미성년자 9명에게 필로폰을 혼합한 음료를 마시게 했다. 이후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금전을 요구했던 이 사건은 충격을 안겼다.
주범 이모(28)씨는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경찰은 최근의 납치 시도 정황들과 과거 사건들을 연계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수서경찰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며 시민들에게 자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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