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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민 120년, 미주 한인교회 역사 영어로 펼치다

86명 집필·1000여 장 사진 수록한 ‘미주한인교회사’ 영문판 발간

작성일 : 2025.04.17 15:44

작성자 : 문화부

미주 한인 이민 120년의 신앙 여정을 담은 ‘미주한인교회사’가 영어로도 세상에 나왔다. 재미한인기독선교단은 17일, ‘미주한인교회사’ 영문판을 공식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출간된 한국어판에 이어 이뤄진 작업으로, 영어권 독자에게 미주 한인 교회의 역사와 정신을 전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

'미주한인교회사' 영문판 표지 [재미한인기독선교단 제공]

‘미주한인교회사’는 1903년 11월, 하와이에서 열린 한인 기독교인들의 연합감리교회 창립 예배를 시작으로 120년 동안 미주 한인 사회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온 교회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이번 책은 단순한 종교사에 머무르지 않고, 신앙을 토대로 형성된 공동체의 사회·문화적 변화를 폭넓게 담아냈다.

집필에는 교회사 연구자, 목회자, 교단 인사 등 총 86명이 참여했다. 책에는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담은 컬러 사진 1000여 장이 수록돼 독자의 몰입을 돕는다. 시기별 주요 사건과 인물 중심으로 구성된 본문은 연대기적 접근 외에도 각 시대별 교회가 감당한 사회적 사명과 그에 따른 도전, 극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어판 발간 이후 미주 한인 사회에서는 영문판 출간 요청이 잇따랐다.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한인 2세와 타문화권 독자들이 이 신앙 전통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요구였다. 이에 따라 재미한인기독선교단은 2년에 걸쳐 정교한 번역과 편집 과정을 거쳐 영문판 출간에 성공했다.

민종기 재미한인기독선교단 이사장은 “이번 영문판 발행은 단지 언어를 바꾼 것이 아니라, 한인 교회 120년 역사를 세계에 공유하는 역사적 작업이었다”며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자녀 세대와 외국인들도 이제 한인 교회의 신앙 유산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영문판은 쿰란출판사에서 출간됐으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 서점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선교단은 앞으로도 후속 연구서 발간과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통해 한인 교회의 역사를 더욱 체계적으로 기록·전파할 계획이다.

‘미주한인교회사’ 영문판은 단지 책 한 권이 아니다. 그것은 미국 땅에 뿌리내린 한인 신앙 공동체의 집단적 기억이자, 신앙과 정체성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소중한 다리다. 한 세기의 시간이 만든 신앙의 기록은 이제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또 다른 100년의 디딤돌이 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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