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 인원 1만2천명 넘는데 주차 공간은 570면 불과
작성일 : 2025.04.13 21:55
작성자 : 사회부
대구FC 홈구장 ‘대구iM뱅크PARK’가 홈경기 때마다 주차 대란을 겪으며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열성 팬들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지만,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근 주택가 골목과 도로는 불법주차와 교통 혼잡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만차' 표시된 대구iM뱅크PARK 주차장 [촬영 황수빈]](/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413042000053_01_i1744549019.jpg)
13일 오후 3시, 대구 북구 대구iM뱅크PARK 인근. 이날은 대구FC와 울산 HD의 K리그1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경기 시작 1시간 반 전인 시점에 이미 경기장 내 주차장은 만차였다. 주차장 입구에는 붉은 글씨로 ‘만차’ 표시가 켜졌고, 차량 수십 대가 입구 앞에서 대기했지만 좀처럼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일부 관람객들은 일찌감치 주차장을 포기하고 인근 주택가 골목길을 배회하며 주차 공간을 찾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인도 위에까지 차량이 올라선 곳도 있었고, 좁은 골목마다 빽빽이 들어찬 차량들로 불법주차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달서구 주민 조재우 씨(35)는 “3년째 대구FC 경기를 관람하고 있지만, 홈구장 주차장에 차를 대본 적이 없다”며 “두 시간 전에 도착해도 자리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유료 주차장이 인근에라도 생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북구 주민 박 모 씨(50대)도 “오늘은 주차하려고 3시간 전에 도착했다”며 “일찍 도착해도 경기 전까지 카페 등에서 대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FC 측에 따르면 대구iM뱅크PARK의 일반 차량 주차 공간은 570면에 불과하다. 축구장 수용 인원이 1만2,469석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경기 당일에는 북구청에 불법주차 민원이 하루 평균 10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 인근 아파트는 외부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경비원이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거나 주차 단속을 강화하는 실정이다.
북구청은 경기 일정에 맞춰 직원 4명과 무인 단속차량 2대를 투입해 집중 단속을 시행하고 있지만, 주차난 자체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북구는 인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유의 칠성동2가 716번지 일대 유휴부지(11,910㎡)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검토 중이다. 해당 부지는 축구장과의 접근성도 좋은 편으로, 주차장이 들어설 경우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북구청 관계자는 “LH 측에 협조 공문을 보낸 상태며, 현재 해당 부지에 대해 매각 용역이 진행 중”이라며 “6월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사업 추진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FC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팬들의 불편을 줄이고, 도시의 이미지까지 고려한다면 주차난 해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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