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매듭 지을 ‘골든타임’ 강조…조기 대선 앞두고 목소리↑
작성일 : 2025.04.13 21:52
작성자 : 사회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3일 대선기획본부를 공식 출범시키며 조기 대선 정국에서 의료계 입장 반영을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파면 이후 정치 지형이 급변한 가운데, 의협은 의료계의 핵심 요구 사항들을 현 정부 체제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대선기획본부 출범식에는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회장과 정경호 전북도의사회 회장이 공동 본부장을 맡아 향후 전략을 지휘하게 된다. 민 본부장은 “의정 갈등의 주요 문제들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 이달 내로 해결해야 한다”며, “특히 의대생과 전공의, 정부 간 협의를 통해 내년도 의대 정원 문제를 신속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이번 대선기획본부 출범과 함께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해체 ▲의대생·전공의에 대한 정부 사과 ▲교육 역량 미달 의대의 입학정원 조정 ▲정부·국회·의료계 3자 협의체 구성 등 기존 요구 사항을 결의문에 담아 발표했다.
대표자들은 “의료 현장은 일방적이고 비상식적인 정책 추진으로 피폐해졌으며, 의학을 배우는 학생들의 학습권도 침해당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의사의 목소리에 대화가 아닌 명령과 억압으로 대응했고, 정책 추진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이번 탄핵 선고로 잘못된 의료정책의 정당성이 소멸됐다”며 “정부는 의료 개악을 중단하고, 의료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정책을 즉각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는 오는 20일 예정된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포함해 향후 집단행동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일부 대표자들은 파업이나 휴진 같은 실력행사를 제안하기도 했지만, 아직 결론은 내지 않았다”며 “정부의 반응을 보고 행동에 나설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오는 20일 열릴 총궐기대회에 전국에서 5천명에서 1만명가량의 의사가 참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전향적 입장을 조기에 보인다면 집회 이전에도 대화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부터 정부와 정치권에 대화를 요청하고 있으며,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의정 갈등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조속히 확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의협이 현 정부 임기 중에 주요 의료정책 문제를 정리하려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이 조기 대선 정국에 돌입한 가운데, 의료계 최대 단체인 의협이 향후 어떤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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