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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미국 전기로 제철소 투자 검토…국내 철강 ‘빅딜’ 성사될까

트럼프發 고율 관세에 양사 ‘현지 생산’ 협공 시나리오 부상

작성일 : 2025.04.13 21:47

작성자 : 경제부

미국 내 철강 수요 대응과 관세 장벽 극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국내 철강업계 1위 포스코가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추진 중인 전기로 제철소 사업에 지분 투자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2위 철강사가 손을 맞잡는 이번 협력이 현실화되면, 관세 장벽을 넘기 위한 초유의 ‘현지 합작 전략’이 될 전망이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투자 계획과 관련해 지분 참여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의 협업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공장을 오는 2029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며, 연간 270만t 규모의 전기로 방식 제철소로서 자동차강판 생산에 특화될 예정이다.

총 58억 달러(약 8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는 이 사업은 외부 차입과 지분 출자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대제철을 포함한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투자자와의 협의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포스코가 유력한 전략적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협업 가능성의 배경에는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이 자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1기에 발효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한국산 철강에 연간 263만t의 무관세 쿼터가 설정된 데 이어,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25% 고율 관세까지 부과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사들의 미국 수출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한국 전체 철강 수출 중 13%가 미국으로 향했으며, 자사 기준으로는 약 50만t의 열연강판이 미국에 수출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포스코가 ‘전략적 핵심시장’으로 지목한 지역이기도 하다.

포스코 장인화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성장 시장에서 소재부터 제품까지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방향성과 맞물려, 포스코가 현대제철과 손잡고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시나리오가 급부상한 것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미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산화철 기반 전기로 공정을 적용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탄소중립 기술인 수소환원제철(HyREX)로 전환하기 위한 과도기적 기술로 평가된다. 현대제철 역시 이와 유사한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어 기술적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전기로 기반 기술과 북미 시장 공략 의지를 갖춘 만큼, 현대제철과의 협업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포스코 측은 “미국 투자를 포함해 여러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미국 합작이 현실화된다면, 국내 철강업계가 맞닥뜨린 글로벌 무역 장벽과 친환경 전환의 두 축을 동시에 대응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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