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금리 장중 20bp 이상 급등…“시장 오작동 가능성”
작성일 : 2025.04.12 22:33
작성자 : 경제부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글로벌 채권 시장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이번 사태를 시장 기능 고장(malfunction)에 따른 유동성 문제로 진단하며, 미 당국의 단기적 개입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 국고채 시장도 이에 연동돼 금리가 빠르게 상승 중이다.
![워싱턴의 연준 건물 [자료 사진]](/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pap20250410102001009_p21744464839.jpg)
10일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금주 들어 미국 초장기 국채 중심으로 금리가 급등했고, 특히 9일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20bp(0.2%포인트) 이상 오르며 시장 내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인플레이션 우려나 연준의 긴축 기조보다 시장 유동성 붕괴에 따른 오작동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동성 위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온 전례를 들며, 이번에도 기준금리 인하 대신 양적긴축(QT)의 조기 종료 또는 단기자금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의 개입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핵심 원칙 중 하나는 시장 기능이 훼손될 경우 단호하게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유사한 대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미 재무부가 추진 중인 금융규제 완화 방안, 특히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ESLR) 완화 조치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SLR은 미국 대형 은행들이 보유 자산에 대해 최소 자본을 유지해야 하는 규제로, 이를 완화하면 금융기관들의 국채 보유 여력이 늘어 채권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성향)로 알려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조차 최근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압력에 우려를 나타낸 점도 대규모 통화완화 전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강 연구원은 “연준은 광범위한 정책 전환보다는 특정 시장 부문을 겨냥한 타깃형 개입을 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석은 한국 채권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8일부터 한국 국고채 금리도 미국 국채와 함께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변동성 경계 심리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기준점 역할을 하며, 주식·채권·외환시장은 물론 각국의 정책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의 급등세는 연준의 금리 정책뿐만 아니라 유동성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시장심리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강 연구원은 “현재 국채 금리 급등은 일시적 현상일 수 있으나, 정책당국의 대응 시점과 방식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되, 연준의 조기 개입 신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금주의 핫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