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고려대 학생 대표 공동성명 발표
작성일 : 2025.04.09 20:29
작성자 : 사회부
전공의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른바 ‘빅5’ 병원이 있는 의과대학 중 네 곳과 고려대 의대 학생 대표들이 다시 한번 ‘투쟁 지속’을 공식화했다. 서울대 의대를 제외한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에 더해 고려대 의대까지 포함된 이들 다섯 대학 학생 대표들은 4월 9일 공동성명을 통해 “의대협의 투쟁 방향성을 존중하며,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외부 압박에 밀려 일부가 먼저 이탈한 점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러나 우리의 투쟁 의지는 여전히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겨냥해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고, 정부는 의도적으로 사태 해결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의학교육의 정상화와 의료현장의 혼란을 야기한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묻고, 이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날 공동성명에 이름을 올린 5개 의대 학생 대표들은 ‘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과의 연대를 재확인하며, 투쟁의 정당성과 목적이 왜곡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같은 입장을 견지하겠다”며 “책임 있는 응답을 듣기 전까지 물러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신입생들도 이날 0시,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명의의 SNS 계정을 통해 ‘25학번 학생 일동 성명문’을 발표하고 수업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입학 초기부터 의료 현실과 교육 파행의 심각성을 인식했다”며 “비록 신입생이지만 이 사태의 당사자로서 함께하겠다”고 밝혀, 투쟁 열기가 신입생들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빅5 의대 중 서울대 의대는 다른 행보를 택했다. 서울대 의대 학생들은 내부 논의 끝에 수업 복귀로 입장을 모았고, 이에 따라 본과 2·3학년 학생 전원이 첫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의대 학생회의 이 같은 결정은 내부적으로도 찬반이 엇갈렸으나, ‘교육을 통한 문제 해결’에 무게를 둔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다수 의과대학에서는 출석 일수의 4분의 1을 넘기면서 수업에 복귀하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급 예정 통지서’를 발송했거나 발송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학칙상 일정 비율 이상 결석 시 유급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의대생들은 개인적 불이익과 단체 행동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를 살펴 이르면 이번 주 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아직 구체적인 발표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복귀율과 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며, 상황 변화에 따라 발표 시점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생 투쟁이 본과와 예과, 신입생까지 확대되는 가운데, 의학교육의 정상화는 여전히 요원하다. 정부와 학생 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파행이 의료서비스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정원 확대라는 정책적 목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당사자인 학생들과의 신뢰 회복을 통한 협의 구조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의료계 전체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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