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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배구 여제’ 김연경의 라스트댄스에 제동…“우리가 주인공 될 수도 있다”

챔피언결정전 4차전 승리로 시리즈 2승 2패 원점

작성일 : 2025.04.06 22:27

작성자 : 스포츠부

김연경의 은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예상됐던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의 흐름이 반전을 맞았다. 정관장이 4차전에서 흥국생명을 꺾으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29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정관장 염혜선이 기뻐하고 있다.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정관장은 세트 점수 3-2의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에서 열린 1·2차전을 내준 정관장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3·4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리즈를 2승 2패로 균형 맞췄다.

정관장은 이번 시리즈 내내 김연경의 마지막을 장식하려는 흥국생명의 강력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반전을 준비해왔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와 우승이 맞물린 대서사시 속에서 언더독이었던 정관장이 보여준 투지는 ‘악역’이 아닌 ‘진짜 주인공’의 면모였다.

경기의 중심엔 주전 세터 염혜선이 있었다. 무릎 부상에도 진통제를 맞아가며 경기에 나선 염혜선은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7득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염혜선은 “대전에서 (흥국생명이) 축포 안 터트려서 좋다. 이제 5차전이라는 기회가 왔다. 꼭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관장은 이번 시리즈의 악역처럼 비쳐졌지만, 염혜선은 “어쩌면 주인공은 우리일 수도 있다. 우리가 악역으로 끝나지 않고, 악역이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말에 미들블로커 정호영도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우리에게도 챔피언결정전은 13년 만이다. 그만큼 간절하다”고 의지를 더했다.

염혜선은 이미 두 번의 챔피언 경험이 있다. 현대건설 시절이던 2010-2011시즌, 2015-2016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너무 오래전에 우승해서 기억도 잘 안 난다. 이번에 꼭 기억을 끄집어내고 싶다”며 “지금 우리 멤버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물론 상대도 간절하겠지만, 우리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오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챔피언결정 5차전은 단판으로 승부가 갈린다. 모두가 김연경의 마지막 우승에 시선을 두고 있지만, 정관장은 꺾이지 않는 투지로 ‘스포트라이트’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은 5차전 마지막 휘슬이 울려야 비로소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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