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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유소 유류탱크서 70대 작업자 질식사… 안전관리 부실 의혹

보수작업 중 유증기 질식 추정… 경찰, 주유소 관계자 조사 착수

작성일 : 2025.04.05 22:51

작성자 : 사회부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석대동의 한 주유소 유류탱크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70대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유증기에 의한 질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부산 주유소 유류 탱크서 70대 작업자 숨져…질식사 추정 [부산경찰청 제공]

사고는 이날 오전 8시 26분께 발생했다. 주유소 유류탱크 내부에서 정비 작업을 하던 70대 작업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119에 의해 구조됐으나,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구조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깊이 4~5m가량 되는 유류탱크 내부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감식 결과, 탱크 내부에는 기름에서 발생하는 유증기가 다량 남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유증기에 질식해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시 현장에 적절한 환기 조치나 가스농도 측정, 보호장비 착용 등 안전관리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도 조사의 핵심이다.

경찰은 주유소 관계자들을 상대로 당시 작업 과정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현장 감독 체계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작업에 동원된 인력이 외부 위탁업체 소속인지 여부도 함께 확인 중이다.

이번 사고는 산업현장에서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밀폐공간 작업의 안전불감증 문제를 다시금 드러냈다. 특히 유류탱크처럼 가연성 증기가 상존하는 공간에서의 작업은 고도의 안전조치가 필수적이지만, 현실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노동당국도 사고 원인이 작업장 안전관리 미비에 있다고 판단되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밀폐공간에서 작업할 때는 사전에 유해가스 농도 측정을 철저히 하고, 충분한 환기 및 보호장비 착용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고령 작업자가 투입될 경우 신체적 한계를 감안한 배려와 관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통해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주유소 측의 안전관리 실태를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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