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이끌던 명장, 2026년까지 대표팀 지휘… 샤먼 세계혼합단체선수권이 첫 시험대
작성일 : 2025.04.04 23:17
작성자 : 스포츠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을 세계 정상권으로 이끈 박주봉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박주봉 감독 [2022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공동 취재단]](/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404131751007_01_i1743776352.jpg)
대한배드민턴협회는 4일 오후 서울에서 이사회를 열고 박주봉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을 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김학균 전 감독이 지난해 말 사임한 뒤 4개월간 공석이던 사령탑 자리를 공식적으로 메우는 조치다.
박 감독과 함께 이경원, 김상수, 정훈민 코치가 새로 대표팀 코치진에 이름을 올려 박 감독을 보좌하게 된다. 박 감독의 임기는 오는 2026년 말까지이며, 내년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박주봉 감독은 배드민턴 역사에서 상징적 인물”이라며 “세계무대에서 쌓은 지도 경험과 탁월한 리더십을 감안할 때 대표팀의 새 출발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협회에 따르면 박 감독은 지난달 일본배드민턴협회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귀국 결정을 내렸다.
박 감독은 선임 소감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체계적 훈련과 전략적 접근으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지도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1964년생인 박 감독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김문수와 함께 남자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라경민과 호흡을 맞춰 혼합복식 은메달을 추가로 수확했다. 특히 박 감독은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 대회에서 남자복식 금메달을 따내며 종목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택한 그는 영국과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거쳐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일본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며 본격적인 국제 지도력을 발휘했다. 당시 일본 배드민턴은 아시아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박 감독 체제 하에 체계적인 엘리트 시스템과 강도 높은 훈련을 도입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일본은 여자복식 은메달로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마침내 여자복식 금메달을 따내며 정상에 올랐다. 이후 일본 배드민턴은 세계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다수 등장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박 감독은 그간 “선수 시절의 마지막은 한국에서 보냈고, 지도자 인생도 반드시 한국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임은 박 감독의 숙원을 실현한 결정이기도 하다.
박 감독은 일본에서 장기간 활동했던 점을 감안해 당장 8일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고, 이후 대표팀에 공식 합류할 예정이다. 그의 첫 공식 국제무대는 이달 27일부터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2025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과의 ‘금메달리스트 사제지간’ 인연에도 이목이 쏠린다.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한국 여자 단식의 간판으로, 박 감독의 전략적 리더십과 경험이 안세영의 기량 발전에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박 감독 체제의 첫 발걸음은 대표팀 전력 재정비와 주요 국제 대회를 위한 맞춤형 훈련 전략 수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박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겠다”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금주의 핫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