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MTS·HTS·홈페이지 중단…입출금·계좌개설도 불가
작성일 : 2025.04.04 23:07
작성자 : 경제부
이틀 연속 주식 주문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키움증권이 사상 초유의 전산 사고 여파로 주말 동안 모든 서비스를 멈추고 시스템 전면 재점검에 돌입한다.
![키움증권 [촬영 안 철 수] 2024.9.15. 여의도 TP타워 사학연금](/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pcm20241004000029990_p41743775742.jpg)
키움증권은 4일,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후 8시까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홈페이지 등 전자금융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고객은 입출금은 물론 계좌 개설, 비대면 업무, 미수금 확인 등 주요 서비스를 일절 이용할 수 없다. 회사는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작업”이라며 “고객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과 4일 연달아 발생한 전산 장애가 원인이다. 특히 4일 오전 9시 개장 직후, 또다시 접속 불가와 주문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키움증권은 “주문 폭주로 인한 서버 과부하”를 원인으로 설명했으나, 실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합산 거래대금은 각각 14조3천억원, 18조원 수준으로 특별히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일이나 8월 ‘블랙먼데이’ 당시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산 장애에 대한 내부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현재까지 키움증권 정보통신기술(ICT) 유관 부서는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후 대책 마련은커녕 근본 원인 진단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 신뢰는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1위’라는 명성을 지켜내기 위해 주말 동안 시스템 전체를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말 작업을 통해 8일 월요일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시스템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말이 키움증권의 명운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개장 이후 유사한 사고가 반복된다면, 고객 신뢰는 물론 회사의 존립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산 사고에 대한 금융당국의 경고도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금융투자협회 및 주요 증권사 최고정보책임자(CIO) 10여 명을 긴급 소집해 전산 안정 운영을 당부했다. 최근 증권사 전산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투자자 보호와 시스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기술 오류를 넘어, 대규모 개인투자자를 기반으로 한 국내 리테일 증권 시장의 구조적 허점을 드러낸 사건으로 평가된다. 키움증권의 주말 ‘시스템 대수술’이 성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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