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축사·농기계 등 전소…가축 수십만 마리 폐사
작성일 : 2025.03.30 22:11
작성자 : 사회부
경북 5개 시·군을 휩쓴 산불이 농업과 축산업 기반을 초토화했다. 비닐하우스와 축사는 물론, 수많은 농기계가 불에 타고 가축들은 속수무책으로 폐사했다.

30일 각 시·군이 임시 집계한 피해 현황에 따르면, 안동에서는 비닐하우스와 버섯재배사 216동, 저온 저장고 290동, 농업용 창고 162동, 농막 280동이 소실됐다. 농기계 2,200대가 불에 탔고, 축사 82동이 전소돼 소 184마리, 돼지 2만574마리, 닭 17만2,243마리가 폐사했다.
청송에서는 사과 재배지 164.5㏊와 자두 재배지 13.5㏊가 불에 탔다. 축사 30곳이 전소되면서 619마리의 가축이 희생됐다. 양봉 피해도 심각하다. 벌통 1,262군이 전소됐다. 벌통 한 개에는 보통 1만5천~2만 마리의 꿀벌이 서식한다.
의성은 과수원 160㏊와 기타 농작물 55㏊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농기계 100대가 전소됐으며, 한우 13마리, 돼지 3,200마리, 양봉 3,325군의 피해가 보고됐다.
영양에서도 농업시설 55곳, 농기계 26대, 농막 3곳, 관정 1곳, 축사시설 3곳이 불에 탔다. 농작물 피해는 현재 조사 중이다.
영덕은 농업뿐만 아니라 수산업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육상 양식장 2곳에서 30만 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고, 수산물 가공업소 3곳과 미역 건조·가공시설 1곳이 전소됐다. 농업 피해도 심각하다. 저온 저장고·건조창고 50동, 버섯재배사 7동, 한우 80마리, 축사 56동, 축산 설비 51곳, 산란계 1,500마리, 양봉 13개 농가 3,400군이 피해를 입었다.
불길이 할퀴고 간 자리에는 폐허만 남았다. 한 농민은 "평생 일군 터전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다"며 허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국은 피해 복구 지원책을 마련 중이지만, 농민들은 당장의 생계마저 막막한 상황이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금주의 핫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