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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불, 9일째 이어져… 진화 난항 겪는 이유는?

낙엽층 깊고 지형 험난… ‘지중화’ 현상으로 불씨 잔존

작성일 : 2025.03.29 21:02

작성자 : 사회부

경남 산청군 지리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9일째 이어지며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산림 당국은 2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진화율이 99%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험준한 지형과 복잡한 식생 구조로 인해 완전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상공에서 CH-47 치누크(Chinook) 헬기가 산불 진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산불 현장의 하층부에는 조릿대와 진달래 등이, 중·상층부에는 굴참나무와 소나무 등이 밀집해 자라고 있어 헬기가 투하한 진화용수가 지표면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낙엽층의 깊이가 최대 100㎝에 달하며, 무게는 헥타르당 300~400톤에 이르러 산불이 낙엽층을 연료로 삼아 확산하는 '지중화' 현상이 나타났다.

지형적인 요인도 진화 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경사도가 40도에 달하는 급경사지와 진입로 부족으로 인해 진화 인력과 장비의 투입이 제한되고 있다. 산림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용량 진화 헬기와 고성능 진화 차량의 확대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산림 내 연료 물질 제거를 위한 숲 가꾸기와 임도 개설 확대, 전문 진화대 인력 양성 및 교육 확대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오후 4시경 지리산 화재 현장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잠시 내렸으나,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진화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빗방울이 떨어지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지만, 워낙 적은 양이어서 진화 작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55대와 인력 1,598명, 차량 224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험준한 산세와 복잡한 식생 구조로 인해 진화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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