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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하고 돌아오면 불이 더 커져"…강풍 속 사투 벌이는 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들

강풍·연무 속 헬기 투입 차질…조종사들, 새벽부터 일몰까지 총력전

작성일 : 2025.03.25 13:55

작성자 : 사회부

산불 진화 헬기장으로 활용되는 이곳에 산림청 헬기가 굉음을 내며 착륙했다. 기체 곳곳에는 산불로 인한 그을음이 묻어 있었다. 헬기에서 내린 조종사들이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급유와 기체 점검이 즉각 진행됐다.

산불 진화 현장에서 돌아온 김태권 기장 [촬영 윤관식]

29년 경력의 베테랑 조종사 김태권 기장은 “의성 산불 발생 첫날부터 하루 8시간씩 비행하고 있다”며 “안 피곤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산불 진화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조종사들은 하나같이 강풍으로 인해 진화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19년 경력의 김지홍 기장은 “헬기가 물을 떠와서 투하하면 그새 불길이 더 거세져 있다”며 강풍의 변수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의성 산불은 양간지풍 영향으로 불길이 가로로 길게 번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훈 기장은 “불을 끄면서 바람 방향이 계속 바뀌어 시정장애가 발생한다”며 “연기가 순식간에 헬기 쪽으로 밀려올 때는 정말 아찔하다”고 전했다. 그는 “무리하게 이륙하면 더 위험해질 수 있어 운항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종사들은 새벽 5시 30분부터 일몰까지 쉬지 않고 하늘을 날며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봉사자들과 국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서종현 기장은 “현장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이 헌신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며 “짧은 휴식 시간 동안 따뜻한 밥과 간식을 챙겨 주셔서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산불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종사들의 안전을 먼저 챙기라’고 응원해 주신 것이 특히 감사했다”고 전했다.

헬기 조종사들은 점심 식사로 간단한 도시락을 먹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헬기들은 쉴 새 없이 이착륙을 반복했다. 점검을 마친 헬기에 조종사들이 탑승하자마자, 헬기들은 다시 불길이 치솟는 산불 현장으로 날아올랐다.

김성덕 산림항공본부 청양산림항공관리소장은 “우리 조종사들은 산불 진화에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산림청 전 인력이 산불 진화에 매달리고 있는 만큼, 완전 진화까지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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