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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운산 산불 사흘째…내원암·문화유산 위협

"매일 가는 절인데 불에 탈까 걱정"…주민들 불안 가중

작성일 : 2025.03.24 23:15

작성자 : 문화부

“매일 가는 사찰인데 불이 번질까 봐 너무 걱정돼서 직접 확인하고 왔습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현장 모습.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대운산 자락에 위치한 상대마을. 24일 이곳에서 만난 주민 안효근(70) 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운화리 야산에서 지난 22일 시작된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인 내원암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대운산 내원암은 석남사·문수사·신흥사와 함께 울산의 4대 고찰로 꼽히는 사찰이다. 신라시대 고봉선사가 창건한 대원사의 아홉 암자 중 하나로, 원효대사가 도를 닦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찰 입구에는 수령 450년이 넘은 팽나무 고목이 자리하고 있으며, 울주군은 2010년부터 이를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내원암 코앞까지 번진 불길…현재까지 피해는 없어

산불은 한때 내원암 인근까지 번졌으나, 다행히 현재까지 사찰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울주군은 내원암을 지키기 위해 산불 진화 차량과 해병대 인력을 투입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사찰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내원암에 머무는 스님들도 긴급 상황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화리성지·자연휴양림도 위협…산불 확산 경계

문화유산인 운화리성지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운화리성지는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포곡식 산성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또한 산불 영향구역 남쪽에는 울산수목원국립대운산치유의숲, 북쪽에는 대운산 자연휴양림과 민가가 위치해 있어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호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까지 운화리 산불은 404ha 규모로 확산한 상태다. 울주군과 소방 당국은 헬기와 지상 인력을 총동원해 산불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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