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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학교로 돌아가라"…의대생 복귀 촉구하는 선배 의사들

강석훈 강원대 교수 “투쟁은 교수가 할 것…학생들은 돌아와야”

작성일 : 2025.03.24 23:13

작성자 : 사회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집단적으로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을 향해 선배 의사들이 복귀를 촉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안덕선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료정책포럼 '의과대학 증원과 의학교육의 문제'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강석훈 강원대 의대 교수는 24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정책연구원이 개최한 포럼에서 “어른들이 책임을 져야지, 왜 무고한 학생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투쟁은 교수들이 할 테니, 학생들은 이제 학교로 돌아와 실리를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의대생들이 교육 공백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의대생들은 이제 막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 시기인데, 가장 중요한 교육 기회를 걸고 1년을 보냈다. 더 이상의 희생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계 투쟁은 이제 전공의를 지나 의대생들에게 모든 부담이 전가된 상황”이라며 “의대 증원뿐 아니라 필수의료 개혁 문제까지 학생들이 짊어지고 싸우고 있는데, 정작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아무도 위기에 처한 의대생을 도와줄 계획이 없다면, 앞길이 창창한 학생들에게 이제 그만하고 학교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지금 의대생들이 유일하게 투쟁하며 피를 흘리고 있는데, 선배들은 아무런 희생도 분담하지 않고 있다. 이는 옳지 않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의대생 복귀 마감 시한 도래…변화하는 의료계 기류

그동안 의료계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단일대오’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우세했지만, 각 의대가 설정한 복귀 마감 시한이 도래하면서 학생들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반대 기조는 유지되지만,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의료계 내부에서 점차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의대 증원, 교육 질 저하시킬 것”…임상 실습 부족 우려

이날 포럼에서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가 의학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채희복 충북대 의대 교수는 “의대생이 늘어나면 실습과 참관 기회가 줄어들고, 인체 모형 시뮬레이션을 통한 교육도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졸업생들의 교육 수준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25학번부터 증원된 학생들이 들어오면 교육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교수 인력 확보와 시설 투자뿐만 아니라, 지역 2차 병원과 협력해 임상 실습 기회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을 사직한 전공의 장재영 씨도 “의학교육의 핵심은 실습”이라며 “얼마나 많은 학생을 실습에 참여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하지만, 현재 증원 규모에서는 정상적인 실습이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휴학 중인 의대생 강기범 의협 정책이사는 “이미 대학별 임상 실습 편차가 크고 교육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무리하게 정원만 늘리고 있다”며 “지역의료 활성화를 목표로 한 정부 정책은 오히려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대 증원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대생들의 복귀 문제를 둘러싼 의료계 내부 갈등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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