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와 협상 결렬 후 공습 격화…인도적 지원도 차단
작성일 : 2025.03.20 23:10
작성자 : 사회부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재개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루 수천 명씩 강제 이주하는 비극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하눈에서 피란하는 주민들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paf20250319201701009_p21742479954.jpg)
2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OCHA)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 베이트 하눈, 남부 칸유니스 등에 주민 대피령을 내린 뒤 포격과 헬기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1일 42일간의 1단계 휴전을 끝낸 뒤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스라엘은 18일부터 공습을 재개했다. 하마스는 완전 철군과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2단계 협상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하고 추가 공격을 감행했다.
OCHA는 전날 이스라엘군의 대피령으로 수천 명의 주민이 집을 떠났다고 추정했다. 특히 칸유니스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한 주민들은 친척 집이나 공터에 모여 대피처를 찾고 있으며, 남부 라파에서 피란한 이들은 칸유니스 서쪽 해안 알마와시에 거처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가자시티 서부의 학교와 유엔 임시대피소로 몰리는 상황이다.
이 같은 피란 행렬은 1단계 휴전 이전과 다를 바 없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가자지구 주민 210만 명 중 90%가 전쟁으로 인해 한 번 이상 강제 이주를 겪은 바 있다.
공습이 격화하면서 인도적 지원 활동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OCHA는 "가자지구로 구호품을 보내는 통로가 18일째 차단되면서 재앙적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의료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연료 부족으로 적신월사의 구급차 53대 중 절반이 운행을 중단했고, 지역 급식소 30곳도 문을 닫았다.
OCHA는 "지금 이 순간에도 폭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며칠 사이 수백 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많은 수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적 지원 재개를 촉구하고 있으나,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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